무도
북한군의 연평도 도발사태에 대한 한국군의 대응사격 흔적이 선명하게 나타났으나, 위성사진만으로 북한 측의 피해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미국 군사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 출신의 브루스 벡톨 안젤로 주립대 교수는 "무도의 위성사진을 분석하면서 한국군의 대응사격이 북측의 포격을 멈추게 하고 일부 피해를 줬을 수 있으나,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벡톨 교수는 또 "북한 개머리 진지에 대한 한국군의 대응사격도 북한군이 방사포를 발사한 뒤 이동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피해를 줬을 수 있지만 역시 위성사진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국방과 안보연구기관인 ''''랜드(RAND) 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도 "무도에 떨어진 ''K-9 자주포''의 탄착군만으로 얼마나 많은 지역이 피해를 당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베넷 박사는 그러나, "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방사포와 해안포를 발사할 때 한국의 ''대포병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보도를 접했다"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한국군이 정확하게 대응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넷 박사는 "한국군이 앞으로 정확한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대포병레이더''의 배치가 강화되고 ''K-9 자주포''와 같이 즉각적으로 적의 위치를 타격할 수 있는 포 전력의 증강과 기술 확대가 필요하지만 북한의 포 공격을 공중에서 방어하는 능력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태에 대응해 한국군이 무도기지에 발사한 ''K-9 자주포'' 50여 발 가운데 한 발은 막사와 매우 가까운 거리에 떨어진 것으로 위성사진 분석 결과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