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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보대 서용범 총장 "일에 있어서 원칙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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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정보대 서용범 총장 "일에 있어서 원칙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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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이 만난 사람] 부산정보대 서용범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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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용범(사진.59) 부산정보대 총장은 한때 ''칼용범''으로 불렸다. 일에 있어서는 원칙을 지키고 철두철미하게 한다는 뜻에서 이같이 불렸다.

    그는 1970년 당시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문교부 교육행정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그 후 서울시교육청과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재정과장,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거치며 40년 가까이 공직에 있었다.

    서 총장은 서울대학교 병원 상임감사로 있다 올 2월1일 부산정보대 총장에 취임했다. 1977년 부산정보대 개교 이래 첫 외부 영입 총장이었다.

    서 총장은 취임 이후 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가 국제화를 통한 우수 유학생 유치와 해외취업 활성화라고 보고 학생들의 외국어 학습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등 발로 뛰면서 학교의 각종 사업을 진두지휘 했다.

    서 총장은 "책임자가 움직이는 만큼 조직의 일도 돌아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꼼꼼히 챙기는 만큼 일도 돼 간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챙겨야 하는 만큼 자신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인기 있는 사람보다는 일을 많이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결과 부산정보대학은 지난6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2010년 국제화거점 전문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물론 서 총장은 사업 설명회에 직접 참석하고 TF팀을 구성해 사업선정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 사업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부산정보대학이 유일하게 선정돼 3년간 10억 여원을 지원 받게 됐다.

    인터뷰를 위해 12층 총장실에 들어서니 탁자에 두꺼운 교육법전이 두권 놓여 있었다. "규정과 원칙에 충실하면 문제가 생길 이유가 없습니다". 서 총장은 사안이 있을 때마다 법전을 펴고 해결 방안을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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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용범 총장을 만나 그동안의 대학 생활과 앞으로의 방향 등을 들어봤다.

    ▶외부 영입 총장으로서 영입될 때 어떤 생각으로 수락했나?

    = 모든 것을 학생편에서 생각하려 했다. 과연 내 자식이라면 이 학교에 보낼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사실 전문대학은 학령 인구도 감소하면서 학생 모집 자체가 어렵다. 그래서 교수님들에게도 학생을 인정해 주고 기를 좀 키워주자고 강조하다. 우리 학교에서 열심히 하면 사회에서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마음을 가졌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외국어 학습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졸업후 사회인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이 외국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말에게 물을 억지로 먹이지는 못하지만 말을 물가까지는 끌고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외국어에 관심을 가질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은 조성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쉽게 영어 회화를 할 수 있도록 ''영어회화 기본200문장''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배포했다. 그 책에 있는 문장만 외워도 어지간한 의사 소통은 가능하도록 제작된 것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토플(TOEFL)이나 토익(TOEIC) 시험에 응시할 경우 모든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외국어 강좌도 무료로 열고 있다.

    ▶취임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 전국에 145개,부산에만 9개의 전문대학이 있다. 그만큼 경쟁이 심하고 저출산 등으로 인해 학생모집이 쉽지 않다. 학생이 없으면 학교의 존재 가치가 없다. 그래서 학생에게는 가고싶은 학교, 부모에게는 보내고 싶은 학교, 교직원에게는 근무하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꼭 필요한 것은 학생들의 높은 취업률이다. 취업률 전국 20위권 내에 드는 것이 목표다. 학과별로는 취업률 80% 이상을 달성하라고 다그치고 있다.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목표를 정해놓고 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난다.

    이와 관련해 배석한 홍용인 입학관리처장은 "총장님이 영업 사원처럼 뛰고 있다. 기업들을 방문하며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학교 업무의 하나하나를 챙기고 있다. 사실 몸은 힘들지만 많이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부산정보대로 오게하기 위한 유인책은 있나?

    = 어떤 대학은 장학금을 100% 주고 어떤 곳은 유학을 보내준다고 하는데, 다시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취업률이다. 물론 우리 대학도 장학제도가 있지만 취업이 안된다면 전문대에 올 이유가 없지 않나? 취업률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와 신뢰를 쌓아야 한다. ''부산정보대만 오면 취업이 된다''는 말이 퍼지면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오지 않겠나? 취임후 학생전담지도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입학부터 졸업, 취업, 그리고 졸업생에 대한 재교육까지 책임지고 지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300페이지에 달하는 지도메뉴얼을 제작해 교수들에게 배포했다.

    ▶부산정보대학이 자랑할 수 있는 유망학과는 어떤 것이 있나?

    = 대표적인 학과는 자동차 계열과 기계 계열이다. 자동차 계열내에는 자동차하이테크 전공, 자동차 튜닝전공, SUV/BOSCH전공을 두고 있고 기계계열에는 CAD/CAM전공, 컴퓨터응용설계전공을 두고 있다. 이 계열들은 2007년 전국전문대학 학과평가에서 최우수학과로 선정 된바 있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제실무능력인증(ISO9001)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5년에는 기계.자동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50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3,900㎡(1,200평)규모의 최첨단 자동차공학관을 구축했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인 독일 BOSCH사와 산학협력교류협정을 맺고 특별반과 관련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재활운동건강과를 신설해 50명의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며 앞으로 학교기업 형태의 노인요양병원 건립을 추진해 노인 및 사회복지와 연계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 총장은 현재 서울의 명문대학과 2+2학제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정보대에서 2년을 공부한 후 2년은 다른 대학에서 공부해 학위를 인정받는 제도다. 대학 관계자는 서 총장이 4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며 이루어 놓은 인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서 총장은 살면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공무원에 입문한 후 그리고 공무원 생활 도중 나름대로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그 동안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 받으며 고비를 극복했다. 그래서 인생만사 새옹지마(人生萬事 塞翁之馬)에 공감한다. 어려운 일을 당하고 어쩌면 다소 억울하게 좌천을 당하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그것이 더 도움이 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인연과 사람과의 신뢰를 중히 여긴다. 서 총장은 이제 학생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앞으로 어떻게 학생들과 관계를 맺어가고 서로 신뢰를 쌓아갈지 궁금하다.

    인터뷰 후 서 총장은 울산에서 열리는 학교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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