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ㄹ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이 한창이다. 그런데 여느 해와 다른 모습이 있다. 현지에 파견돼 한국팀을 응원하는 연예인 응원단이 자취를 감춘 것이다.
더구나 이번 아시안 게임은 바로 옆 나라인 중국에서 열린다. 어느 때보다도 직접 넘어가 응원을 펼치기 좋다. 그럼에도 이번 아시안 게임에는 연예인 응원단이 보이지 않는다.
연예인들은 보통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 촬영차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현장에 간다. 그러나 광저우 아시안 게임과 관련해서는 이같은 예능 프로그램의 기획도 없다.
KBS의 한 예능 프로그램 관계자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정도의 이벤트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하게 아시안 게임과 관련한 예능 프로그램 기획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MBC 역시 광저우에서 촬영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없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오늘을 즐겨라'''' 코너가 역대 양궁 메달리스트와 유도 메달리스트 등이 출연한 방송분을 내보낼 예정이고, 광저우 아시안 게임 메달리스트들이 한국에 돌아온 후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겠다는 계획은 있지만 광저우에 가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없다.[BestNocut_R]
SBS는 이번 아시안 게임 중계를 아예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아시안 게임 관련 예능 프로그램도 기획하지 않았다.
이같은 연예인 응원단의 실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방송인 강병규가 이끌었던 연예인 응원단이 국고를 낭비하고 돌아왔다는 비난에 휩싸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강병규를 비롯, 베이징에 간 연예인들은 방송에서 사과를 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뿐만 아니라 예산을 집행했던 유인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응원단을 파견하며 세금을 낭비한 것에 대해 국회에서 사과하기까지 했다.
한 연예 관계자는 "강병규가 이끌었던 연예인 응원단 사건의 여파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누구 하나 총대를 매고 연예인 응원단을 꾸리는 사람이 없다. 방송사 자체적으로도 광저우에 연예인을 데리고 가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