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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이 숨겨진 코믹본능을 뽐낸다.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푼수 캐릭터를 연기한 엄지원이 충무로 대표 코믹배우 임창정과 호흡을 맞췄다.
4일 개봉되는 ''불량남녀''는 친구의 빚보증을 잘못섰다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된 강력계 형사(임창정)와 카드사 채권팀의 우수사원(엄지원)이 ''빚''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코믹멜로. 엄지원은 집요한 ''빚 독촉 전문가''로 분해 속사포처럼 코믹대사를 쏟아낸다.
최근 노컷뉴스와 만난 엄지원은 "코믹 장르의 특성과 배우들에게 많은 여지를 준 감독님 연출스타일로 직접 쓰고 생각한 대사가 많았다"며 "''사랑도 타이밍, 돈 받는 것도 타이밍, 인생은 타이밍이야''이란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또 촬영 일화로는 임창정의 따귀를 때린 첫 촬영과 실제로 술 마시며 한 만취 연기를 꼽았다. 엄지원은 "촬영 날 대본에 없었는데 오빠가 하는 짓이 하도 얄미워 저도 모르게 따귀를 때렸다"며 "근데 그게 오케이 컷이 됐다"고 말했다. 또 "임창정과 단둘이, 극중 형사들과 함께 술마시는 신을 찍을 때 실제로 술을 마셨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 영화 ''찍하면 죽는다''로 데뷔한 엄지원은 드라마 ''황금마차'' ''매직'', 영화 ''주홍글씨'' ''가을로''등 아픔이 있는 청순한 여인 아니면 도도하고 새침한 도시 여성을 연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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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영화 ''극장전''과 ''잘알지도 못하면서''에 출연하면서 새로운 면모를 보였고 최근엔 코믹 이미지를 추가했다. 특히 올해는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와 ''불량남녀'' 그리고 개봉을 앞둔 ''페스티벌''까지 잇달아 코믹연기를 펼쳤다.
엄지원은 "제게 대본은 두개로 나뉜다"며 그간의 행보를 설명했다. "잘할 수 있겠다와 잘해보고 싶은 대본"이라며 "데뷔 초부터 한동안은 잘해보고 싶은 시나리오를 주로 선택했다. 남들이 내게 기대치가 없을 때 많이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밝은 작품을 많이 했다"며 "덕분에 다른 해보다 좀 더 편하고 긍정적으로 살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BestNocut_R]
''불량남녀''는 신인 신근호 감독의 실제 경험담에서 비롯된 영화다. ''전화통화하다 정든다''고 신감독은 과거 추심원과 통화하다 실제로 몇 번 만남을 가졌다. 그렇다고 연인 관계로 발전한 건 아니지만 극중 엄지원과 임창정은 다르다. 이로 인해 코미디로 시작된 영화는 멜로로 흘러간다.
엄지원은 "저도 결혼을 생각할 나이다"라며 "아직 불안감은 없다. 다만 늦게 않게 결혼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