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가까운 친구들과 신변잡기를 공유하는 도구에서 벗어난 SNS는, 전세계 11억 명이 참여하며 신뢰도 높은 정보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공동체의 틀로 성장했다. CBS노컷뉴스는 ''세상을 바꾸는 인맥, SNS'' 연재를 통해 SNS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의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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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바탕으로 한 응집력과 파괴력''
최근 봇물이 터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 효과를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정치 영역에서 SNS를 주목하는 것도 이 까닭이다.
온라인 상에서의 정치 행위와 영향력이 이목을 끈 지는 오래됐지만 다른 인터넷 서비스와 SNS는 차원으르 달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경희사이버대학교 민경배 교수(사이버사회연구소장)는 "포털 게시판에 오르는 ''댓글 여론''은 그 수는 많아도 그 글을 올리는 사람이 누군지는 알 길이 없다"면서 "이 때문에 단순한 정보로서는 수용돼도 메시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소통을 허락한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특히 신뢰할 만한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공감''을 넘어선 ''행동''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 정치 영역에서는 투표를 뜻한다.
이원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트위터의 정치·사회적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주요 국가들의 선거과정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가 선거 어젠다, 여론 형성 과정뿐만 아니라 선거 결과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을 탄생시킨 미국의 2008년 대선, 지난해 몰도바 총선과 이란 대선, 루마니아 대선, 올해 영구 총선과 호주 총선 등이 SNS가 그 선거 결과에 영향력을 끼친 사례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 정치 환경에서 ''SNS 효과''는 극명히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상태. 다만, 일부 정치인들은 일찌감치 SNS를 소통의 도구로 삼았다.
유력 정치인 가운데 가장 많은 트위터 팔로워(12만 5천여 명)를 갖고 있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은 그 ''인기''의 이유로 "신문이나 방송에서 다뤄지지 않은 정보를 직접 알아보기 위해 트위터 이용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유시민 원장은 또 "(정치인들의) 다듬어진 내용 말고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생각을 볼 수 있는 데는 괜찮은 매체이고 앞으로 비중과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파급력 정도에 대해서는 "(정치) 판도를 바꿀 만한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러한 예측도 빗나갈 가능성은 적지 않다.
SNS가 개인 단말기인 스마트폰을 통해 활성화되고 스마트폰에 LBS(위치정보서비스) 탑재가 보편화되면, ''신뢰를 나누는 이들''의 소통과 행동이 온라인 상에서만 머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BestNocut_R]실제로 페이스북을 만든 크리스 휴즈는 2008년 미국 대선에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 뒤 ''마이 버락 오바마 닷컴''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었고, 오바마 지지자들이 주변 지역의 또다른 지지자들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지역별 오프라인 만남이 수월해지고 응집력이 높아지게 되면서, 이것이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믿을 수 있는 입소문''이 우리 정치의 틀을 바꿀 날도, 머지않아 보이는 대목이다.
| 용어설명 |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온라인 인맥구축 서비스를 의미한다.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 정보 공유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온라인 상에서 참가자가 서로에게 친구를 소개하여 친구관계를 넓힐 것을 목적으로 개설된 커뮤니티형 웹사이트이다. 국내에서는 초기 아이러브스쿨이나 미니홈피 등을 통해 소개되었으나 최근에는 마이크로블로그인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꼽힌다.
▣소셜미디어=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 경험, 관점 등을 서로 공유하고 참여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방화된 온라인 툴과 미디어 플랫폼을 의미한다. 양방향성을 홀용하여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사용자들이 만들어 나가는 미디어를 소셜미디어라고 한다. 소셜미디어에는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위키, UCC, 마이크로블로그 등 크게 5가지로 구분되며 사람과 정보를 연결하고 상호작용하는 웹기반의 애플리케이션도 소셜미디어의 범주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팔로워= 영어 follower로 사전적 의미는 추종자나 신봉자, 팬, 모방자 등을 의미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대표적 마이크로블로그로 140자의 단문과 사진, 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트위터(twitter)에서 자신의 글을 구독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자신의 상대의 글을 구독하는 것을 팔로잉(following)이라고 한다. 미니홈피의 1촌과 비슷하지만 상대의 허락 없이 구독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도움말:위키백과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