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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중에 귀가 가장 콤플렉스예요."
콤플렉스가 어디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한다면 핀잔을 들을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눈이나 코, 입 등은 미의 기준으로 보지만 귀는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귀가 거기서 거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마다 귀 모양은 천차만별. 여권사진을 찍을 때 귀를 드러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 마녀나 요정, 외계인 등은 귀를 특이하게 묘사해 인간과 구별한다. 그만큼 귀가 전체적인 인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상석 연세진성형외과 원장은 "귀는 얼굴 전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조화로운 인상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귀가 특이하게 생기거나, 너무 크거나 작은 경우 얼굴이 조화롭지 않아 보이며, 심하면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귀를 이상적인 모양으로 바로잡는 ''귀성형''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돌출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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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귀''는 마치 당나귀 귀처럼 귀가 양 옆으로 곧게 뻗어 돌출돼 있는 것을 말한다. 상부에 주름이 거의 없고 귀 테두리에 지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비교적 흔한 모양으로 돌출 정도에 따라 시술 방법에 차이가 있다. 대부분 귀 뒤쪽을 절개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시술한다.
◈ 귓바퀴가 머리에 딱 붙는 ''매몰귀'' ''매몰귀''는 귀의 윗부분이 피부 속에 묻혀 미용적인 문제는 물론, 안경이나 마스크를 착용할 때 불편이 따른다. 출생 직후 보조 기구를 착용해 귀 모양을 잡아줄 수 있지만, 생후 6개월 후부터는 수술이 필요하다.
귀 뒷부분을 절개해 숨은 연골을 꺼내 봉합하는 방법으로 수술한다.
◈ 귓볼 없이 날카로운 ''칼귀'' 귓볼이 굴곡 없이 턱에 연결된 모양을 ''칼귀''라고 한다. 선천적 이유 외에도 얼굴주름을 당기는 ''안면거상술''을 받은 뒤 칼귀가 되는 경우도 많다.
비교적 간단한 절개로 교정하거나, 절개 없이 자가지방이식도 가능하다.
◈ 귀걸이 때문에 찢어진 ''귓불 성형''크고 무거운 귀걸이를 하다가 귓불이 찢어지거나 흉터가 생긴 여성들이 늘고 있다. 후천적인 이유로 귀 변형이 일어난 경우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흉터가 커지거나 잘못 아물어서 귀가 심하게 변형될 수 있다.
귓불 성형은 주로 지방이식이나 진피이식으로 귓불 주위에 피부 및 조직을 이식해 모양을 잡아준다.
이상석 원장은 "귀 성형은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시술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술 후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수술 직후에는 머리를 감을 때나 세안 시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수술 부위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