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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번째 한일전 ''총성없는 축구전쟁''으로 상암 달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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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번째 한일전 ''총성없는 축구전쟁''으로 상암 달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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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월드컵 경기장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축구는 전쟁이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73번째 한일전이었다. 우승컵이나 대회 진출 티켓등이 걸려있지 않은 ''친선전''일뿐이지만 어느 한일전이나 그렇듯 이날의 경기는 사뭇 달랐다.

    평소 붉은 악마들은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순간 대형 태극기를 응원단구역에 크게 펼쳤다. 그런데 이날은 달랐다. 일본 선수단이 소개되는 순간 붉은악마의 응원석에는 두개의 하얀 천이 올라갔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을 이끌고 왜구를 물리친 이순신 장군과 일제강점기에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의사의 모습이 담겨있는 상징적인 그림이었다.

    전반전이 끝난 뒤에는 붉은악마 응원단 객석 하단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대형 통천도 내걸혔다. 일제 강점기를 잊지 말고 일본에 맞서 싸우라는 붉은 악마의 메시지였다. 이날 경기를 맞이하는 조광래 감독의 각오도 남달랐다. 조감독은 경기 전날 진행된 기자회견 서두에서 "내일은 승리만이 목표다. 이말로 모든 것을 대신하겠다"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의 경기는 승리만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강렬한 각오였다.

    72번째 한일전은 2010 남아공월드컵 직전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렸다. 당시 경기는 일본축구대표팀의 남아공 출정식을 겸해 진행되었는데 박지성, 박주영의 연속골로 한국이 2-0으로 승리, 일본은 잔칫집에서 초상집이 되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격돌한 적은 없지만 나란히 원정 16강 진출을 거둬 무승부를 기록한 만큼 태극전사들은 이번 한일전에서 아시아의 최고팀을 가리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였다. 적지에서 호쾌한 승리를 거둔 만큼 홈에서도 모처럼 통쾌한 ''상암대첩''을 보여주겠다는 것. 2011년 1월 아시안컵에서 우승컵을 두고 격돌하기에 앞서 기선제압의 의미도 있었다.

    오랜만에 상암월드컵 경기장에 관중이 그득 들어찬 가운데 열린 73번째 한일 축구 전쟁은 결론이 나지 않았다. 역대전적은 73전 40승 21무 12패로 아직 넉넉히 한국이 우세다.

    74번째 한일전은 아시안컵에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74번째는 ''우승컵''이 걸려있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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