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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간 스카우트경쟁 치열… 프랜차이즈형 영업도 등장



사건/사고

    업소간 스카우트경쟁 치열… 프랜차이즈형 영업도 등장

    • 2010-10-07 11:39

    [고학력 ''''콜걸'''' 늘었다] 오피스텔·휴게텔 성매매 실태

    오피스텔 성매매 업주들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우회 접속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사이트를 개설해 회원들을 관리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흥업소나 안마시술소 여성들이 성매매를 했지만 공개된 ''''업소''''가 아닌 오피스텔 성매매가 확산되면서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이 대거 성매매에 뛰어들고 있다. 오피스텔 업주들은 수사·정보 당국이 유해 사이트로 선정해 접속을 원천 차단한 사이트들을 우회 접속의 방법으로 접속이 가능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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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회 접속은 간단하다. 네이버에서 ''''Dnsfree''''(차단 사이트 우회해서 들어가는 툴)라는 프로그램을 다운받는다. Dnsfree를 클릭하면 창이 뜬다. 주소창에 수사당국이 막아 놓은 사이트 주소만 입력하면 된다.

    실제 취재팀은 Dnsfree를 다운받아 주소창에 경찰이 차단해 놓은 국내 최대 성매매 업소 전문 사이트인 ''''sora.net''''을 입력했더니 곧바로 사이트에 접속됐다. 사이트에는 최소 200개가 넘는 오피스텔, 휴게텔 등 성매매 업소가 올라와 있다. 업소별 사이트에는 1000~3만명 사이의 회원이 가입해 있었다. 취재팀이 확인한 회원 수만 20만명이 넘었다.

    서울 강남 선릉역 인근의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인 ''''호박''''은 2009년 2월6일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현재 회원 수만 3만 3541명에 이른다. 2008년 5월23일 개설된 방배동의 ALOHA는 2만 2450명이다. 이들 사이트에는 업소 여성들의 프로필(나이, 직업, 몸매 등)과 누드 사진들이 올라와 있다. 남성들은 이 사이트에서 해당 여성을 찾은 뒤 업소를 방문한다.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들은 규모에 따라 20대 여성 4~20명을 고용해 주·야간으로 나눠 24시간 영업한다. 비용은 보통 시간당 13만~15만원(정상가)이지만 인기 있는 에이스급 여성들은 더 비싸다. 카페 회원이나 그 회원과 같이 오면 1만~2만원 싸게 해 준다. 길거리에 뿌린 명함이나 전단지를 보고 오면 정상가를 다 받는다.

    여성들의 몫은 8만원이다. 여성들은 매월 700만~1500만원 정도를 번다. 에이스급 여성들은 하루에 10명의 남성을 상대하며, 월 1800만~2000만원을 번다.

    업소 여성들은 유흥업소나 집창촌 등 성매매 업소 종사자가 아니라 일반 여성이다.

    은행·공사·백화점·미용실 등 직장 여성, 동대문 옷가게 여성, 피부관리사, 간호사, 유치원 교사, 성형외과 컨설턴트, 호텔 인포메이션, 댄스·영어·에어로빅 등 학원 강사, 광고모델, 레이싱걸 등 직업은 다양하다. 서울 명문대 여대생도 적지 않다. 한 오피스텔 업주는 ''''웬만한 직종의 여성들이 다 오피스텔 성매매에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여대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업소 간 스카우트 경쟁도 치열하다. 인기 있는 아가씨를 데려올 땐 1000만원까지 무이자 선불금을 제공하고, 인기 등급에 따라 기본 고정 수입 8만원에 1만~4만원을 더 얹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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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소들은 보통 연 5500만~2억여원에 달하는 돈을 뒤로 빼돌리고 있다. 한 오피스텔 업주는 ''''아무리 장사가 안 돼도 여성 1명이 하루에 남성 4명을 상대한다.''''면서 ''''아가씨에게 8만원을 주고 업주는 보통 5만~7만원을 가져가는데, 4명만 고용해도 연 5520만~7720만원을 벌고 10명을 돌리면 연 1억 3800만~1억 9320만원을 번다.''''고 털어놨다. 다른 업주는 ''''안마 업소는 불법이지만 관할 지자체에 시각장애인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업소 등록을 하기 때문에 세금은 낸다.''''면서 ''''하지만 오피스텔은 무허가여서 수익이 세무당국에 잡히지 않는다. 오피스텔 100곳만 잡아도 연 100억~200억원이 탈루된다.''''고 지적했다.

    업소들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업소를 5번 방문하면 6번째는 3만원 할인, 10번 방문하면 11번째는 전액 공짜'''', ''''사이트에 이용 후기를 남긴 남성들 중 선정된 이들에게 3만~10만원 할인 혜택'''' 등 다양하다. 한 오피스텔 업주는 ''''마일리지 카드에는 헤어숍 전문점이라고 찍혀 있어 지갑에 넣고 다녀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BestNocut_R]기업형 프랜차이즈 업소도 적지 않다. 고품격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키스데이''''는 수도권 10개 지점을 비롯해 전국에 27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키스유(서울대입구역점·관악점), 키스 코리아(홍대입구역 본점·구로디지털단지지점) 등 업주들은 보통 2개 이상의 체인점을 운영한다.

    휴게텔은 보통 10명 안팎의 여성이 일한다. 한 휴게텔 업주는 ''''강남 일대 휴게텔은 20대들이 대부분이지만 다른 지역은 20~30대 조선족과 한족 여성들이 많다.''''고 했다. 가격은 10만원부터 다양하고, 업소 여성은 남성 1인당 6만원을 챙긴다.

    서울신문 김승훈기자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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