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공화국'을 집필한 유정수 작가. (자료사진/노컷뉴스)
픽션(허구)과 팩트(사실)를 섞은 드라마 ''제 5공화국''으로 ''팩션드라마''를 개척한 유정수 작가가 차기작으로 멜로드라마를 욕심내고 있다.
유정수 작가는 CBS 시사토크 ''정범구의 누군가?!(연출 최영준)''에 출연해 "정치드라마를 쓰다보니 지레짐작으로 ''저 사람은 멜로가 안돼''라고 생각하는데 3~40대가 미치도록 사랑을 나누는 멜로물을 쓰고싶다"고 밝혔다.
뜻밖에도 멜로드라마에 욕심을 내지만 역사드라마에 대한 맥은 놓칠 수 없는 모양 "가상 모델이나 역사 속 인물도 좋은데 존경받을 만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역사성이 내포된 긍정적인 드라마를 써보고 싶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 작가는 "드라마 집필 중 5·16 이후의 집권과정과 12·12로 서울의 봄을 짙밟는 과정이 똑같음을 알았다"고 지적하며 "쿠데타 후 진행된 구악일소, 깡패소탕, 정치인 규제 등을 보면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너무 똑같다. 박정희 정권 때는 중앙정보부를 만들어 공화당을 창당했고, 5공화국은 보안사에서 사전에 민주정의당을 만들었다"며 구체적 근거도 제시했다.
"조사한 자료만으로 5·18을 20부작으로 만들 수 있다"
유 작가는 5·18을 다루면서 특히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이야기할 수 있는 핵심만 5부작으로 담았지만 조사한 자료량으로는 20부작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그는 "광주 재현이 얼마나 사실적인가 고민했는데 아무리 뭐라고 해도 가해자의 고통보다 피해자의 고통이 크다"고 못밖았다.
이 밖에도 ''전두환 미화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억울하게 죽은 자들의 기억을 되살리는 일은 산 자의 몫"이라고 말한 유정수 작가.
그가 출연한 ''누군가?!''는 CBS TV를 통해 30일(오전 10시20분, 오후 10시20분)과 10월 1일(오후 3시) 세 차례 방송된다. 또 CBS홈페이지(www.cbs.co.kr)로 다시 볼 수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