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영검'에 출연한 이서진과 윤소이, 이기용, 신현준(왼쪽부터) (오대일 기자/노컷뉴스)
영화 ''반지의 제왕'' 제작사인 뉴라인시네마가 한국 영화 최초로 투자, 이목을 끌었던 영화 ''무영검''(감독 김영준,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6개월여 동안 중국 현지에서 촬영을 진행, 궁금함을 자아냈던 영화가 26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살짝'' 정체를 드러낸 것.
화려한 액션, 시대 묘사로 ''한국형 무협'' 표방''비천무''로 유명한 김영준 감독의 작품인 만큼 화려한 액션과 환상적인 화면 구성은 예고편만으로도 팬들의 기대를 증폭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김영준 감독 역시 "''비천무'' 감독 당시에는 20여년동안 한국에서는 단절됐던 무협영화를 제작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번 촬영에서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모두 동원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발해를 배경으로 삼았다는 사실도 상당한 관심거리.
영화의 주요 내용은 발해의 마지막 왕자 대정현(이서진 분)을 보호하는 여자무사 연소하(윤소이 분)의 활약.
"발해라는 배경 자체가 신비로운 느낌을 줬다"는 김영준 감독의 말처럼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인 뉴라인시네마 역시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롭고 신비로웠다"며 투자 결정의 이유 중 하나로 흔치 않은 스토리를 꼽았다.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기본으로 하다 보니 준비 기간도 길어 5년여의 사전 기획이 선행됐고 얼마 남아있지 않은 역사 기록을 더듬어 촬영 세트와 주인공들의 의상들을 모두 제작하는 등 정성을 기울인 티도 역력하다.
중국 현지 촬영과 낯선 복장, 무협 영화라는 장르는 관객들을 중국 무협영화와의 비교로 자연스럽게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영준 감독은 "중국 무협은 경극을 통해 발달된 과장된 형태"라며 "중국 영화팬들도 이를 즐기고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편"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또 "무협은 판타지이기 때문에 과장을 하지 않을수는 없다"면서도 "한국 관객은 절재된 액션을 선호하기 때문에 과장을 조금 줄이고 좀더 현실적이면서도 비장미를 살리는 액션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서진, 윤소이, 신현준, 이기용 등 화려한 출연진도 기대 불러
''공포택시''와 ''아이러브유'' 등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던 이서진과 이미 ''아라한 장풍대작전''에서 여자 무사의 모습을 선보였던 윤소이의 등장도 관심을 끄는 부분.
거기에 영화 ''비천무''에 등장했던 신현준과 CF스타 이기용이 발해를 멸망시키려는 거란의 암살단으로 분해 매력적인 악역을 맡아 캐스팅에 힘을 더한다.
미국 메이저 영화사의 투자, 발해를 배경으로 한 한국적 무협 서사 액션, 중국 현지 촬영 등으로 이미 영화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무영검''이 그만큼의 관심을 어떤 형태로 충족시키 수 있을지에 또 한번의 관심어린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