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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인공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한 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방류된 푸른바다거북 ''은북이''가 제주도와 일본을 거쳐 다시 우리나라 남해안으로 돌아왔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바다거북 은북이의 위성장치를 추적한 결과, 은북이가 제주도와 일본 후쿠오카 연안에서 머물다 지난달 6일 우리나라 남해 고흥반도로 돌아온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은북이는 지난 2008년 6월 거제도 인근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구조된 암컷 푸른바다 거북으로 부산아쿠아리움에서 치료를 해오다 멸종위기에 처한 푸른바다거북의 회유경로 연구를 위해 지난해 10월 5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방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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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북이는 방류 즉시 남서쪽으로 이동, 5일만에 거제도 수역에서 잠시 머문 뒤 다시 남서쪽으로 이동해, 같은달 22일 쯤 제주도 동쪽의 우도 부근해역에 도착한 뒤 올해 1월 말까지 머물러 있었다.
은북이는 이후 다시 동쪽으로 이동해 일본 남서쪽의 후쿠오카 부근해역에서 머물러오다 올해 7월 6일 우리나라 남해 고흥반도로 돌아왔다.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일본에서 방류한 바다거북이 우리 연안에서 좌초한 경우는 여러번 있었으나 은북이처럼 우리나라의 바다거북이 우리 연근해 뿐만 아니라 일본 연안으로 이동해 서식하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처음이다"라며 "바다거북 보존과 관리를 위한 일본과의 공동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