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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 청량리점, ''명당''자리 포기한 이유는?

총 140평 면적 들여 각 층마다 ''고객휴게공간'' 조성

 

"매장 두 개를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인데, 고객 휴식을 위해 포기했습니다"

''강북의 쇼핑 랜드마크''를 표방하며 20일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이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소개한 곳은 에스컬레이터 주변 고객휴게시설. 지하 2층부터 지상 8층까지 각 층마다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고객휴게공간이 조성됐다.

에스컬레이터 주변은 고객의 이동이 많은 곳인 만큼 매출이 많이 발생하는 이른바 ''명당''자리지만, 고객 편의를 위해 ''큰 맘''을 먹고 포기했다는 것이다. 층 마다 매장 두개씩을 놓을 수 있는 규모인데, 10개 층의 공간을 모두 합치면 면적이 140평쯤 된다.

휴게공간은 각 층별 특색에 맞게 꾸며졌다. 예를 들어 아동-유아 복 매장이 위치한 층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 모양의 알록달록한 의자가 놓였고, 신사복 매장이 위치한 층은 모던하고 심플한 검은색 톤으로 꾸며지는 식이다.

이밖에도 옥상의 유휴공간에는 6,000㎡ 규모의 공원이 조성됐고 세 개 층에는 조경과 목재바닥으로 이루어진 테라스 가든이 마련됐다. 또 4,241㎡ 규모의 샤롯광장에는 분수대와 휴게벤치, 다양한 조각작품들이 설치된다.

이 같은 휴식공간과 문화홀 등 문화공간을 모두 합치면 청량리점의 11%에 해당하는 10만 2,000㎡ 에 이른다.청량리점은 이 공간들은 휴식과 문화를 위해 마려한 자리, ''휴앤미(休&美)''를 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규모의 영등포점에 비해 청량리점의 ''휴앤미'' 공간은 2배 이상이다.

매출이 높은 ''명당''자리를 포기하는 등 매장의 상당 부분을 고객 휴게 공간으로 할애한 이유는, 고객들이 백화점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과거 백화점이 상품을 단순히 파는 곳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고객들에게 상품 뿐 아니라 경험까지 팔아야 하는 시대기 때문이다. 청량리점의 경우 특히 청량리 민자역사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 등 쇼핑문화시설이 결합돼 있기 때문에 이른바 ''몰링(malling)''고객들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 [BestNocut_R]

청량리점장 이동구 이사는 "청량리점은 ''도심 속 오아시스''가 컨셉"이라며 "고객들이 물건을 사고, 문화시설을 즐기고, 쉬고, 먹고 노는 복합적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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