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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기·주지훈 "軍에서 함께 뮤지컬 연습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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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비극과 인류애 그린 뮤지컬 ''생명의 항해'', 연예사병과 현역 장병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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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복무 중인 배우 이준기(28)와 주지훈(28)이 뮤지컬에 동반 출연한다.

    이들은 6.25 한국전쟁 60년을 맞아 국방부와 (사)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 제작하는 뮤지컬 ''생명의 항해''에서 각각 한국군 육군 소위 ''해강''과 인민군 장교 ''정민'' 역할을 맡아 관객들을 만난다.

    2일 오후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뮤지컬 ''생명의 항해'' 제작발표회에서 군복을 입고 작품 속 노래를 선보인 이준기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분들의 희생 정신을 기리는 헌정공연이다"고 작품을 설명하며 "군인으로서 사명감이 생긴다"고 고백했다.

    주지훈은 "의미있는 공연에 배우가 아닌 군인으로서 참여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동갑내기 배우 이준기와 주지훈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도 덧붙였다. 이준기는 이번이 뮤지컬 첫 출연이고, 주지훈은 군 입대 전에 뮤지컬 ''돈 주앙''으로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이준기는 "주지훈과 동갑이어서 사회에서 만났으면 더욱 친해졌을 것 같다. 작품에 늦게 합류한 나에게 도움을 줬다"고 했고, 주지훈은 "이준기는 성격이 활발해 사람들과 잘 어울리더라. 다른 배우들도 서로 같은 처지의 군인들이다보니 호흡은 잘 맞는다"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한 뮤지컬배우 김다현(미군병사 역)은 "뮤지컬을 좀더 일찍 시작한 선배로서 연습할 때 군인들의 열정을 보고 배울 점이 많았다"며 "군 복무 중 무대 갈증이 있었는데 의미있는 작품을 하게 돼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생명의 항해''는 1950년 11월 장진호 전투와 피난민 1만4,000명을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아호를 통해 구해낸 ''''흥남 철수작전''''을 모티브로 군사들의 전쟁기와 피난민들의 고난을 이겨낸 삶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인도주의 정신과 중공군과의 전투, 피난민의 자유외침, 연민의 정, 사랑과 용서 등 극적인 상황에 닥친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이들 연예인 출신 병사 외에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50여명의 현역 군 장병들과 뮤지컬 배우 윤공주, 손현정(금순 역), 문종원(빅토리아호 선장 역)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제작자 윤호진 연출이 총 감독을 맡고, 국방부 소속 이영노 중령이 프로듀서로 나서고,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 뮤지컬 ''화려한 휴가''연출로 주목받은 권호성 연출가와 독일 출신 작곡가 미하엘 슈타우다허 등이 참여했다.

    윤호진 총감독은 "우리의 역사적인 사건을 뮤지컬화하는 작업은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이다.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며 "전쟁 당시 도와줬던 나라들에게 우리나라의 성장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참전국 순회공연도 희망하고 있다"고 작품을 만든 이유를 소개했다.

    권호성 연출가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 딱딱한 작품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탈피해 휴머니티와 인류애를 느끼고,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약 파문으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던 주지훈에 대해 이영노 프로듀서는 "(주지훈은) 6월에 집행유예 기간이 끝났고, 성실히 군 복무 중이어서 무리없이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BestNocut_R]뮤지컬 ''생명의 항해''는 오는 8월21일~29일 국립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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