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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정부 다툼 속 중소기업도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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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정부 다툼 속 중소기업도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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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중앙회, 기자화견 돌연 연기 "진정한 상생 위한 제도적 장치 필요"

     

    정부와 대기업 사이의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고래싸움''에 끼이게 된 중소기업은 갈팡질팡하는 등 경제계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불거진 정부와의 불화를 잠재우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중심을 잡으라''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발언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전경련을 지목해 ''대기업 이익만 옹호해선 안된다''고 쏘아붙이는 등 양측의 대립각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지난달 29일 "조석래 회장의 발언 진의가 잘못 전달돼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파문 확산을 경계했다.

    정부에서도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31일 "상생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며 진화를 거들었다.

    양측 간 갈등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이나 서민들과 함께 이익을 나눠 갖고 있지 않다는 문제제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자연히 중소기업들에게 시선이 맞춰질 수밖에 없지만 이를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는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촉구하려 했으나 이를 돌연 연기한 것.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기구까지 나서 대기업을 압박하며 코너로 몰아넣을 경우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내부 이견이 있었고, 논의 끝에 현 시점에서의 기자회견은 적절치 않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 정부,대기업,중소기업 ''동상이몽''

    이처럼 경제·산업계의 세 축인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의 엇박자 속에 각자가 갈등의 심화를 막아 보려고는 하지만 감정의 골은 좀처럼 메워지지 않고 있다.

    대기업은 대기업 나름대로 정부에게 더 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분위기고, 중소기업들도 이번 만큼은 가시적인 성과를 얻겠다는 태도인 까닭이다.

    한 대기업의 임원은 "비즈니스 프랜들리 정책을 내세웠지만, 기업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모습을 보면 노무현 정부 때보다 더 못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기업과 정부가 갈등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말하며, 굳이 갈등 해소에 급급하지는 않겠다는 재계의 분위기를 전했다.[BestNocut_R]

    반대로 중소기업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일회성 분위기 전환이 아니라, 이번에는 반드시 진정한 상생을 이룰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얻어낼 것"이라며 한껏 벼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가 일부 대기업들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나섰고, 일각에서는 ''대기업 손보기''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면서 정부와 대기업, 그리고 중소기업 사이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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