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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이 꽃미남이란 수식어를 제대로 벗어던졌다. 외모에서부터 달라진 분위기를 물씬 풍겼던 원빈은 그야말로 강했고 또 강렬했다. 간결하고 실질적이며 효과적인 액션은 통쾌함을 안겨줬고 소녀를 구하기 위한 아저씨의 눈빛에는 강한 집념이 느껴졌다.
원빈과 김새론이 주연한 ''아저씨''가 27일 왕십리CGV에서 언론에 첫 공개됐다. ''아저씨''는 세상을 등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아저씨 태식(원빈)이 범죄 조직에 납치된 유일한 친구, 옆집 소녀 소미(김새론)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드라마.
감성액션을 표방한 영화답게 ''아저씨''는 아저씨와 소녀간의 따뜻한 감성의 끈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그러면서 피도 눈물도 없는 세상에서 소녀를 구하기 위한 아저씨의 쉼 없는 폭주를 때로는 눈을 질끈 감고 싶을 정도로 거침없이 표현해냈다.
또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을 범죄에 악용하는 잔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충격과 함께 나쁜 어른들을 일망타진하는 원빈의 활약상에 힘을 실었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리얼한 액션신은 영화적 볼거리로 재미를 더했다. 원빈은 단련된 복근과 절도있는 액션동작으로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소녀를 구하기 위한 아저씨의 마음이 통하면서 압박감이 느껴지진 않지만 끝까지 어두운 영화적 분위기와 장기를 빼돌린 사체라든지 도끼나 단검으로 신체부위를 가격하는 설정 등 잔인한 면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이날 시사회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대다수가 원빈의 성공적인 변신에 동의했고 영화의 만듦새에 호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한 영화관계자는 "매끈하게 잘빠졌다"며 "잔인한 면이 없지 않지만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고 호평했다.
언론관계자는 "액션이 흥미로웠고 마지막에 감동도 있었다"고 호평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잘 만든 한국판 ''레옹''같다"고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BestNocut_R]
아쉬움을 표한 관계자도 있었다. "직선적이고 힘 있는 영화지만, 장르적 변주가 없어 무난한 인상을 줬다"며 "신체훼손, 아동범죄 등 지독한 이야기가 다뤄져 불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