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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까지 나섰지만 소용없었다…한-리비아 관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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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형님까지 나섰지만 소용없었다…한-리비아 관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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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득 의원, 리비아 최고지도자 못 만나고 귀국

    지난달 6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이 갑자기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방문했다.

    정부는 당시 한-리비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의 우호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이 리비아 인프라 건설 사업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카다피 리비아 지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상득 특사는 리비아가 문제삼고 있는 국가정보원 직원의 간첩활동과 관련한 파문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한 특별임무를 띠고 파견된 것임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가정보원 직원이 리비아 정부당국에 의해 간첩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6월 18일 강제귀국조치를 당한 뒤 양국관계가 급랭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형님''이 나선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왕족이나 절대권력자가 다스리는 아랍권 국가에서는 최고지도자의 친인척이 특사로 가면 비교적 중요한 인사로 대우받는 점을 감안해 대통령의 형을 특사로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상득 특사는 그러나 13일까지 일주일 넘게 리비아에 머물면서 리비아 최고지도자인 카다피를 만나지도 못한 채 귀국해야 했다.

    리비아 현지 언론들은 오히려 이상득 특사가 귀국한 다음날 한국 외교관의 간첩혐의에 대해 보도했다.

    리비아 당국이 이처럼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국정원 직원의 정보활동이 리비아에서는 금기시되고 있는 카다피 국가원수와 그 아들의 활동에 대한 정보수집을 해왔던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리비아 정보당국은 특히 이 직원이 한국 정부 이외에 다른 나라에 정보를 넘겼다는 혐의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외교소식통은 "구체적인 정보활동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문제가 된 직원이 북한관련 정보와 방위산업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리비아측이 이를 다른 방식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가 취해졌을 때도 우리 기업들이 리비아에 진출해 많은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양국이 그동안 긴밀한 경제협력관계를 유지해왔던 점을 강조하며 리비아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비아 당국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서울의 리비아 경제협력대표부까지 잠정 폐쇄조치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으면서 한-리비아 관계는 수교 3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른바 만사형통(萬事兄通)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상득 의원이지만 국제관계에서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만사형통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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