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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의 공식'''', 성장영화의 새 ''공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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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팬의 공식'''', 성장영화의 새 ''공식'' 될까

    • 2005-09-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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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 촬영 완료, 조창호 감독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영화 '피터팬의 공식'에 출연중인 온주완 (영주=오대일 기자/노컷뉴스)

     


    ''''누군가 이 영화를 보고 내 의도와 전혀 다른 생각을 해도 상관이 없다. 하지만 이작품은 다른 성장영화들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

    8일 경북 영주에서 진행된 영화 ''''피터팬의 공식''''(제작 LJ필름)의 촬영현장 공개에서 조창호 감독이 단언한 내용이다.

    ''''피터팬의 공식''''은 홀어머니의 자살 시도와 가려졌던 아버지의 정체 때문에 혼란을 겪는 한 소년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모습을 소재로 한 성장영화.

    조 감독은 ''''주인공인 수영선수 한수(온주완 분)의 갈등 요인은 다른 성장영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대학 진학이나 사회 진출 등이 아니다''''라며 ''''성장에 대한 전혀 다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유쾌한 반란기'''' 내지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 속에 성적, 이성관계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통해 청소년 관객에게는 동감을, 성인 관객에는 과거의 추억을 불러오는 타 성장영화들과는 전혀 다르다는 설명이다.

    물론 ''''피터팬의 공식''''에도 이성에 눈뜨는 소년의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한수의 모습은 어른으로 변해가는 소년이 겪는 웃음을 동반한 성적 에피소드 속의 인물이 아니라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가는 심각한 모습이다.

    이날 공개된 촬영 장면에서도 옆집 여자의 속옷을 줍기 위해 담을 넘는 한수의 얼굴은 성적 호기심에 가득찬 귀여운 소년의 얼굴이라기 보다는 심각하기 그지없는 ''''고뇌자''''의 모습이다.



    ''''사회적 현실 속에 상상되어지는 길이 아닌 길,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문제를 건드리고 싶다''''는 감독의 말처럼 촬영 현장에서 보여지는 배우들의 모습은 진지하기 그지없다.

    출연진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박민지(민지 역)의 캐릭터 역시 청소년 성장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소녀 이미지는 아닌 듯 하다.

    겉으로는 밝지만 양어머니를 칼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꿈꾸는 그 모습은 확실히 남자 주인공이 아름다운 이성으로 바라보기에는 진지함이 도를 넘어선다.

    감독은 ''''공식''''이라는 제목에 대해 ''''인생에는 인지하지 못하지만 보편적으로 가고 있는 방향이 있는 것 같다''''며 ''''그 방향에 숨겨진 어떤 것이 공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 말대로라면 상당히 형이상학적인 의미를 가진 그 ''''공식''''이 웃음을 유도하는 것이 주가 돼왔던 성장영화들의 새 공식으로 새겨질 작품이 나와야 한다.

    모든 사람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한 성장영화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피터팬의 공식''''은 19세의 수영선수가 어머니의 자살 시도와 이웃에 이사온 여선생에 대해 느끼는 감정 등으로 인해 겪는 성장통과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비슷한 처지의 여대생, 여선생의 의붓딸 등을 통해 성장의 의미를 조명하는 영화로 온주완, 김호정, 박민지, 옥지영 등이 출연했다.

    올 10월 부산영화제의 뉴커런츠 부문 초청작으로 공개된 후 내년 초 개봉될 예정.

    영주(경북)=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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