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녀자단
"엽문을 연기하게 된 것은 운명인 것 같다." 중화권에서 ''''엽문''''신드롬을 일으킨 견자단이 ''''엽문2'''' 국내 개봉을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견자단은 영화사가 공개된 인터뷰 자료를 통해 "오래 전에도 한 감독이 ''''엽문'''' 영화를 찍자고 해서 계약금까지 받았는데 결과적으로 찍지 못했다''''며 ''''한참 지나 다시 ''''엽문'''' 제의를 받고 ''''이 영화와는 운명이구나'''' ''''정말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견자단은 한 8개월 가량 영춘권과 엽문에 대해 연구했다. 그는 엽문이란 인물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여낼지 또 영춘권을 어떻게 극중 캐릭터에 맞게 표현해낼지 궁리했다.
견자단은 ''''성공한 무술영화에서 권법이 뭐였는지 또 그 권법을 얼마나 실제와 유사하게 구사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왜냐하면 실존 인물을 소재로 했지만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도 어떤 권법을 소개하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견자단은 이어 ''''이연걸도 ''''황비홍''''에 나오는 홍가권을 잘 하지 못한다. 성룡을 취권의 창시자로 알고 있지만 성룡도 취권을 잘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관객들이 그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고 실제로 존재한 사람이라고 믿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견자단은 또 ''''액션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대역은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8인:최후의 결사단''''에서는 재주넘듯이 뛰어넘어 올라갔다왔다 하는 것들이 있었다''''며 ''''거기에 비하면 영춘권은 쉬워서 대역 같은 건 필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엽문2'''' 촬영에 앞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는 ''''어떤 새로운 요소를 집어넣을지, 전편보다 잘했다는 말을 듣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고 철저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견자단은 할리우드로 진출한 성룡 이연걸과 달리 홍콩영화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홍콩액션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하지만 홍콩영화의 쇠락과 함께 무술영화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견자단은 "홍콩영화가 전반적으로 쇠락을 맞고 있긴 하지만 몇몇 영화들은 분명 예전 영화를 뛰어 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슬픈 일이긴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무술 연마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래서 무술영화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엽문''''처럼 영향력이 큰 영화를 만들어서 "아 무술 영화가 멋진 거구나. 나도 무술을 해볼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견자단은 또 "지금은 성룡도 이연걸도 그 누구도 무술영화를 찍고 있지 않다"며 "사람들은 제가 영화 4편을 한꺼번에 찍는다고 하니깐 뭘 그렇게 많이 찍냐고 하는데 제가 아니면 찍을 사람이 없다. 제가 그나마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또 액션영화를 찍고 싶어서 찍기 때문에 저라도 꾸준히 해서 무술영화가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BestNocut_R]
''엽문2''는 홍콩으로 거주지를 옮긴 엽문이 당시 홍콩을 지배하던 영국에 대항해 중국 무술의 자긍심과 중국인의 자존심을 지켜내는 과정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