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 유치신청 거부에 반발해 산업자원부에서 닷새동안 단식농성을 벌인 김종규 부안군수가 방폐장 유치활동 중단을 선언하고,부안군의 발전을 위해 찬반주민 모두 노력하자고 제의했다.
지난 2003년 7월, 전국에서 유일하게 방폐장 유치신청을 했던 김종규 부안군수가 2년 2개월만에 방폐장 유치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김종규 군수는 6일 오후 2시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폐장 유치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믿었고 지금도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방폐장 유치가 어려워진 만큼 방폐장 유치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대신 방폐장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찬반 주민간 앙금을 털고 군민 모두가 염원했던 부안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노력할 것을 제의했다.
김 군수는 신재생 에너지 크러스터와 지중화 사업등을 비롯한 지난 2003년 방폐장 유치신청 당시 요구했던 61개 사업 가운데 실현 가능한 사업들을 놓고 정부와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닷새동안의 단식농성을 중단한 것도 산업자원부와 부안 발전에 대해 논의를 해나가기로 협의를 한데다 산자부가 부안 발전 방안에 대해 당장 확답을 내놓기도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김종규 부안군수의 발표에 대해 강현욱 지사는 그동안 방폐장 유치를 위해 노력한 김종규 군수와 찬성주민들의 열정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정부와 부안군과 긴밀히 협의해서 부안군 발전과 주민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년 2개월동안 부안주민을 혼란과 갈등으로 몰아 넣었던 부안 방폐장 문제가 일단락 됨에 따라 이제 중앙정부가 내놓을 부안 치유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BS 전북방송 김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