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앤더시티
"''섹스 앤 더 시티2''는 007시리즈의 여성버전이다. 캐리가 신고 나오는 마놀로 블라닉 슈즈는 제임스 본드가 타는 스포츠카나 다름없다."
작가이자 감독인 마이클 패트릭 킹 감독이 ''섹스 앤 더 시티2''를 이같이 표현해 눈길을 모았다. 패트릭 킹 감독은 1일 도쿄 롯본기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 일본 대만 기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섹스 앤 더 시티2'' 기자회견에서 "이 영화는 현실보다 멋지다. 하지만 현실감이 큰 영화"라며 "여성들의 삶이 이 영화에 반영돼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섹스 앤더 시티''의 네 친구가 돌아왔다. 전편에서 캐리가 오랜 연인 빅과 마침내 결혼함으로써 ''섹스지상주의자'' 사만다를 제외한 친구들 모두 아줌마가 됐다.
''섹스 앤더 시티2''는 육아와 권태기, 노화 문제로 고민 중인 네 친구가 우연히 떠난 초호화 여행지에서 벌이는 화려한 스캔들을 그린다. 여행지에서 이들은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아이 엠 우먼''을 함께 부르며 우정을 다진다. 또 시장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중동 여성들과 ''뜨거운 연대감''을 느낀다.
패트릭 킹 감독과 함께 일본을 찾은 네 배우는 마치 영화 속 네 친구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공항에서부터 자신들을 환영해준 팬들과 취재진에 감사의 인사를 보냈고 ''섹스 앤더 시티2''와 함께 한 지난 시간들에 감사했다.
사라 제시카 파커는 "좋아하고 즐기는 배역을 이렇게 오래 연기할 수 있다는 자체가 큰 특혜고 기쁨"이라며 "가끔은 ''전 캐리가 아니에요''라고 말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지만 캐리로 살아온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사만다 역할의 킴 캐트럴은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캐트럴은 "13년 전 뉴욕 첼시 지역의 한 지하사무실에서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가 기억난다"며 "뭔가 통한다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고 캐릭터는 그야말로 생동감이 넘쳤다. 간혹 촬영이 잘 안되면 ''에이 제기랄'' 하기도 했지만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감격했다.
미란다 역할의 신시아 닉슨은 이번 영화 속 네 친구와 함께 노래 부르는 장면을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닉슨은 "각자 따로 녹음한 노래를 합쳐놓으니 제법 그럴싸했다"고 "걸밴드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BestNocut_R]
또 닉슨은 ''섹스 앤더 시티'' 시리즈에 대해 "정치적 드라마가 아니고 네 여성이 주인공이 코미디물"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간혹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적 이슈에 말리기도 하는데, 몇 년 전 민주당에 ''''잔 캐리''''란 정치인이 선거에 출마했었는데 그때 공화당 당원들이 전당대회에 ''캐리는 우리의 의견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티셔츠를 입기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1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