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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도연 "노출신 잘하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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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으로 하는 감정표현 내심 불안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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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전도연이 영화 ''하녀''를 통해 파격적인 노출을 선보였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보다는 그저 배우로서 ''칸의 여왕''다운 면모를 맘껏 드러냈다.

    전도연은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하녀'' 언론시사회에서 "배우는 항상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과 감정에 놓이게 된다"며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결혼 전에 하녀 역을 했더라도 지금과 결코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녀''는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은이(전도연)가 주인 남자 훈(이정재)과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린 에로틱 서스펜스.

    전도연은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답답했던 것은 노출연기는 몸으로만 감정을 표현해야만 하는데 아직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동안 감정을 중요시하는 배우라 생각해 왔는데 감독님은 늘 CF 촬영하는 것처럼 연기지도를 했다. 그래서 불안했다"고 밝혔다.

    또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노출에 대해서는 "노출은 아주 자연스럽고,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임상수 감독은 "가리느냐 벗느냐의 문제보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며 "그런 제 마음을 잘 읽어주고, 편하게 갈 수 있게 해줘 너무 고맙다"고 칭찬했다.

    "(전)도연씨가 촬영 중 제 방을 찾아와 너무 불안하다며 1시간 울고 갔다. 그 후 75% 가량 찍었을 때 전도연에게 ''나는 간단한 감독이 아니다. 완성되지 않은 예술가 지망생이다. 찍어보니 당신은 진정한 예술가''라고 얘기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빈말이 아니었다."

    주인집 남자 훈 역을 맡아 옴므파탈의 매력을 전한 이정재는 "이런 역할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상하다''고밖에 표현이 안 된다"며 "촬영을 하면서 하기 싫었던 장면들이 많았는데 왜 감독님이 요구했는지를 이제야 알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녀''는 ''시''와 함께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출품돼 수상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임 감독은 "김기영 감독님과 전도연 덕분"이라며 "근엄한 영화제에 근엄한 감독들의 근엄한 작품들이 모이는데 전혀 근엄하지 않은 영화가 끼어들어 통쾌하다. 아마 경쟁 작품 중 가장 지루하지 않은 작품이 될 것이다"라고 우회적으로 자신감을 표현했다.

    ''하녀''는 1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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