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27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한 '남묘호렌게쿄, 한국 SGI를 어떻게 볼것인가!'와 관련,불상사를 우려한 경찰이 버스로 사옥을 둘러싸고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오대일기자/노컷뉴스)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토 오후 10:55 연출 김종일)의 한국SGI 관련 방송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 한국SGI(창가학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 방송 직후 ''그것이 알고 싶다''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시청자들의 글이 천여건 이상 올라오고 있다.
현재 게시판에는 SGI를 비난하는 글과 이에 반박하는 신도들의 글이 올라와 논쟁중이다.
방송에 앞서 한국 SGI측이 SBS에 방송 금지를 요청해 와 방송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SGI 1만여명 몰려온다는 첩보에 전경 4천여명 동원돼 철통경비 한국 SGI 측의 방송금지 요구가 있자 제작진은 방송 하루 전인 26일 오후 6시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에 ''[2안편성안내] 8월 27일 방송''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8월 27일 방영될 ''그것이 알고 싶다''는 현재 2안 편성 되어있어, 방영되지 않을 수 있사오니 이점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양해 바랍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SGI 신도 1만여명이 몰려올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돼 방송 당일인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는 전투경찰 45개중대 4천여명의 경력이 동원돼 철통 경계를 해 목동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한국SGI(창가학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광복 60주년을 맞이해 일본에서 들어온 종교인 SGI에 대해 심층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신도 10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나라사랑대축제''에 현 국회의원과 전 국회의원, 언론 관계자들의 모습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방송은 남묘호렌게쿄로 알려진 SGI의 유래, 역사, 신도들의 모임 등 다양한 면을 방송했는데 특히 명예회장인 일본인 이케다 다이사쿠의 정치적 행보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60년 30대에 회장직에 올라 새 종교로 이끈 장본인인 이케다는 유관순을 한국의 잔 다르크로 한국을 문화대은인의 나라로 발언해 국내 대학, 지자체 등 100여곳에서 감사패,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제작진은 일본 현지를 취재해 탈퇴한 신도 모임의 인터뷰를 가지는 등 과도한 정치 참여 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64년 공명당 창당 당시에는 이케다 회장이 종교와 정치 분리 원칙을 지키겠다고 했으나
그 후 68년 부정투표사건, 69년 언론출판 방해사건 등으로 현재까지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주장이다.
일본 현지 취재 통해 SGI 다각적 조명현재 자민당과 공명당의 합작으로 이뤄진 고이즈미 정권도 남묘호렌게쿄와 깊이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69년 언론출판 방해사건 당시 이케다 회장은 공식적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이 때 공산당 관련 정보 수집하려 도청기구를 설치했다가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일본 기타노 일본대학 법학부 명예교수는 "종교단체가 아닌 개인적 욕구위한 정치적 수단"이라고 밝혔다.
이케다는 "나는 국왕이며 대통령이며 정신계의 왕자며 사상계의 최고지도자"라고 밝힌 바 있다.
제작진은 일본의 지시를 받아 SGI가 국내 대선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충북 진천군에 SGI 거리 제정이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사례에서 여기에 군의원이 깊게 개입한 사실을 보도하며 ''나라사랑대축제''에 참석한 정치인들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SGI측은 이에 대해 "일본 외에 다른 나라에서 정치 관여는 금지돼 있다"며 일축했다.
윤이흠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는 "다종교사회에서 정치,사회적으로 경쟁이 유입될 수 있다며 이것이 위험한 요인이 되는게 사실"이라고 전문가의 의견을 전했다.
제작진은 "국내 정치 개입 우려 등을 열린 마음으로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