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4대강 저지를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걸고 이를 반대하는 후보에게 공천 불이익을 주려한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26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이 4대강 살리기 저지를 당론을 정한데 이어 4대강 공사 저지를 6.2 지방선거 대표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며 "많은 지자체가 영산강 살리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해당행위로 몰려 공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영산강 4대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에서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가 참석해 영산강 살리기에 공감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박쥐 정치인''이고 해당행위를 한 것이라며 노골적 정치 보복을 한다고 했다"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정책위의장은 "4대강 저지 당론을 따르기에는 현실이 너무 절박해서 많은 예비 후보가 고민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당의 정치적 목표 이익에 일치하지 않는다고 예비 후보자의 소신을 저버리는 공천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 민생을 진심으로 고민하는 후보를 버리고 맹목적으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후보에게 공천을 줘서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중앙 정치 준비 선거로 만든다면 민주당에 결코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