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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 삼성-LG 본격 경쟁구도 돌입

LG 구본무 회장의 무안경 3D TV, ''당장은 어려워''

 

LG전자가 풀 LED 방식의 3D TV제품 출시를 선언하면서, 3D TV사장을 놓고 삼성전자과 LG전자의 불꽃튀는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LG전자는 2015년쯤 무안경식 3D TV를 내놓겠다고 밝혀, ''무안경 TV는 없다''고 선언한 삼성전자와 차별화된 행보를 밟아나갈 전망이다.

◈ 선명함으로 승부한다, LG 인피니아

LG전자는 25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풀 LED 방식의 능동형 3D TV인 인피니아를 선보이고 다음주 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1200개의 LED 소자를 화면에 배치해 기존 LED TV보다 훨씬 선명한 1,000만 대 1의 명암비를 자랑한다.

여기에 겹쳐지는 화면을 초당 480장씩 구현하는 ''트루모션 480Hz''기술로 기존 3D TV의 단점인 어지러움증 현상을 대략 2%정도 개선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또한 TV테두리를 16mm까지 줄여, 3D TV시청시 발생할 수 있는 몰입감 저하 현상도 어느정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시장서 ''맞불''

이번에 출시된 LG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선보인 능동형 3D LED TV인 7000,8000시리즈와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격돌할 전망이다.

두 제품 모두 전반적인 스펙은 비슷하지만, LG전자는 선명함에서 특별히 강세가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3D 하이퍼리얼 엔진''을 통해 3D로 제작되지 않은 영상도 3D효과를 느끼게 해주는 기능이 장착되어 있다.[BestNocut_R]

''2D→3D''변환기능을 장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콘텐츠 업계와의 이해관계''를 들었다.

이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전혀 어려울 것이 없지만, 방송이나 영화 등 콘텐츠 제작업체들이 변환기능에 대해서 대단히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업계의 속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만 또 다른 관계자는 "변환으로 구현되는 3D는 진정한 의미의 3D가 아니므로, LG전자의 3D TV에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 무안경 TV, ''당장은 어렵다''

다만 3D TV의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무안경 TV의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 LG전자는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LG전자 LCD TV 사업부장인 권희원 부사장은 무안경 3D TV개발계획에 대해 "빠르면 2015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사장은 "결국 TV는 무안경으로 갈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일본에서는 (무안경 TV 도래시기를) 2020년으로 예상하지만 LG전자는 그것보다는 빠른 2015년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사장은 "무안경 방식은 홀로그램 방식을 포함해 굉장히 많은 방식이 있다"면서 "LG전자에서도 많은 스터디들이 이뤄지고 있고, 구본무 회장도 개발 지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2월 초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3D TV를 빨리 개발하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언의 맥락과 비슷하면서도 다소 궤를 달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구 회장은 임원들과 함께 3D ''아바타''를 관람한 뒤 이같은 발언을 내놨는데, LG전자는 ''당장은 구현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실제로 다른 LG전자 내부 고위 관계자도 무안경 3D TV개발가능성에 대해 "당장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전자 관계자는 "업계에서 무안경 방식의 출시시기를 언급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라며 "오히려 무안경 방식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 궁극의 지향점은 ''완벽한 3D''지만…

LG전자 내부의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아무리 빨리도 무안경식은 최소 3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며 "지금보다 해상도를 최소 4배 이상 높여야 하며 시청 각도 등의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렌티귤라((lenticular)시트 방식으로 지난해 제작된 광고용 무안경 3D TV가 있긴 하다"면서도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로 개발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일부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홀로그램 방식''의 3D TV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연구자는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홀로그램 TV는 기술적이든, 산업적이든 당장은 절대 불가능하다"면서 "풀어야할 개발 난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도 2월 말 열린 3D LED TV 발표회에서 "위에서 한 번 만들어봐라고 하니 ''예''하는 것이지, 현실적으로 (무안경 3D TV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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