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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출신 길학미 "요즘 로또 당첨되고 눈뜬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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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스타K'' 출신 길학미 "요즘 로또 당첨되고 눈뜬 기분"

    • 2010-03-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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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인터뷰] 데뷔앨범 ''슈퍼소울'' 발매하고 정식 데뷔한 가수 길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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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 ''슈퍼스타K'' 출신 길학미(21)는 요즘의 삶이 마치 꿈만 같다고 했다. 수차례 오디션을 보며 기획사 문을 두드렸지만 줄줄이 낙방했던 우울한 청춘은 이제 2010년 최고로 기대를 받는 보컬리스트가 됐다.

    ''슈퍼스타K''에서 보여준 발군의 실력 덕택에 길학미는 자신을 외면하던 수많은 회사에서 역으로 영입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회사에 들어간지 불과 5개월여만에 음반을 내고 정식 데뷔했다. 25일 미니앨범을 발표한 길학미를 만났다. [BestNocut_R]

    "''슈퍼스타K''는 내 인생에 전환점입니다. 그 프로그램 하나로 여러 기획사에서 연락을 받았고 진짜 가수가 됐죠. 사실 전 가수 지망생 시절에 진짜 가수가 될 수 있을 지 몰랐어요. 다른 가수 지망생에 비해 불리한 점이 많았거든요. 요즘 로또 당첨된 후 그 다음날 눈뜬 기분입니다."

    미용고등학교를 졸업한 길학미는 졸업 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 미용을 하면서 평생을 재밌게 살 자신이 없었다. 노래를 하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나이의 한계 등이 그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그러나 길학미는 용기를 갖고 도전했다.

    "어릴 때에는 막연히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 정말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졸업 후 고민 끝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컬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빵집, 화장품 가게, 콜서비스 센터, 옷 공장 등에서 닥치는대로 일했죠. 길거리에서 전단지도 돌렸고요. ''슈퍼스타K''에 나가기 전에 여러 기획사에서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다 떨어졌어요."

    길학미는 자신이 기획사의 오디션에서 떨어진 이유에 대해 노래 실력 부족과 함께 ''외모 문제''를 들었다. 예쁜 외모의 걸그룹 멤버들이 줄줄이 포진한 가요계에서 자신의 외모가 먹힐 수 있을 것이란 걱정이 많았다고.

    그러나 그는 6개월에 걸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당당히 보여줬고, 외모의 한계를 넘었다. 길학미는 "한군데도 성형을 하지 않은 얼굴"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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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학미는 장장 6개월에 걸쳐 진행된 ''슈퍼스타K''를 통해 많이 성장했다.

    "당시엔 서인국, 조문근에 이어 3등을 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눈물도 났죠. 여자는 나 혼자 남았는데 떨어져서 섭섭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것도 잘 한 것인데요. 당시에는 슈퍼스타K에 출연하며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트레이닝을 정말 많이 받았던 것이죠. 아무것도 모르는 보통 사람이었던 제가 연예계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고 무대에 서는 법과 대중을 접하는 방법을 배웠죠. 지금 생각하면 6개월이 정말 짧아요."

    길학미는 ''슈퍼스타K'' 이후 여러 회사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 그 중 바비킴, 변진섭 등이 속한 오스카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아이돌 그룹이 속한 회사가 아닌, 음악성을 중시하는 회사에 들어간 길학미의 판단이 어린 가수 지망생답지 않았다.

    "저 역시 아이돌 그룹이 속한 대형 기획사에 들어가는 것을 꿈꿨죠. 그러나 그러나 여러 회사를 만나보면서 저는 불확실함을 느꼈습니다. 이 회사는 규모는 작지만 저에게 치중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티스트로서 성장을 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 믿었죠. 그리고 내가 회사에 갖는 확신보다 회사가 나에게 갖는 확신이 더 컸어요. 거기에 감동했죠."

    길학미는 그렇게 회사에 들어갔고, 정식 가수가 됐다. 그는 "이렇게 빨리 음반이 나올 줄은 몰랐다"며 "첫방송 하고 반응을 느낄 때 ''길학미가 가수로 세상에 나왔구나'' 싶을 것 같다"고 벅찬 심정을 전했다.

    길학미의 데뷔 미니앨범 ''''길학미 슈퍼소울(Super Soul)''에는 6곡의 노래가 수록돼 있다. 음반에는 힙합 사운드와 일렉트로니카 팝 계열의 음악이 담겼다. 타이틀곡 ''''슈퍼 소울(Super Soul)''은 작곡가 박근태가 작곡했다. 일렉트로니카을 바탕으로한 세련된 리듬의 노래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음악 감독인 오준성은 후속곡 ''드림''을 작곡했다. ''롤러코스터''의 지누는 ''''스탠바이(Standby)''와 ''어게인(Again)'' 등 노래를 만들었다.

    "제가 워낙 R&B 힙합을 좋아해요. 좋아하는 가수도 리한나, 넬리 등 해외 팝가수죠. 이번 음반도 일렉트로닉 베이스에 여러가지 시도를 해 봤습니다."

    올해에는 ''슈퍼스타K'' 2기가 진행된다. 길학미에게 오디션에 지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구했다.

    "적응이 중요하죠. 하루하루가 미션이라서 빠르게 무엇인가를 습득하는 능력과 눈치있게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유리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어쨌든 아마추어니까 그냥 자신감있게 해야해요."

    기획사의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수많은 가수 지망생 중 한 명에서 당당한 보컬리스트로 데뷔한 길학미. 출발점에 선 그는 지금까지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부탁하고 싶다. 정식 가수가 된 길학미를 지켜봐 달라고.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 주시고 있어요. 지금으로선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밖에 드릴 게 없습니다. 이뤄야 할 게 너무 많아요. 전 열심히 할테니까 지금처럼만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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