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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듀오 ''슈프림팀(이센스, 사이몬D)''은 지난 한해를 정말 보람차게 보냈다.
''2009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에서 남자그룹 부문 신인상을 받았고, 윤미래가 피처링한 데뷔앨범 수록곡 ''나만 모르게''로 싸이월드가 주는 ''루키 오브 더 먼스''''(ROOKIE OF THE MONTH)''상의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수여하는 ''이달의 우수신인''상도 받았다.
''수퍼매직''은 CF 삽입곡으로 쓰이면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 모든 것이 6개월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언더그라운드에서 10여년 이상 활동을 하다 주류 음악계로 편입된지 고작 8개월. 짧은 시간에 이들은 참 많은 것을 이뤘다. 신인티를 이제 막 벗은 슈프림팀을 만났다.
"앨범 하나를 알리고, 대중을 만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치는지 알게 됐죠. 음악적 고집을 꺾어야 하기도 했지만 있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시야가 넓어지기도 했어요. 처음 음반 작업을 할 때에는 이렇게까지 해야 싶기도 했는데, 마음만 달리 먹으면 다 재밌더라고요. 이제는 주류 음악계의 방식을 알게 됐죠. 한마디로 ''책임감''이 훨씬 강해졌다고 보시면 되요."(이센스)
"언더 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시절에는 그냥 우리만 음악을 잘 하면 됐어요. 그런데 여기선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어느 정도 타협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죠.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서 재밌게 즐기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음악적 교류도 많이 했고요. 또 음악 외에 다른 분야의 사람들도 많이 만나서 새로운 감성도 얻고 있어요. 그간 공연도 많이 했고, 돈도 꽤 벌었죠. 얼마 전에 전셋집도 하나 얻었어요. 아파트에서 전세 사는 목표도 조만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사이몬D)
주류 음악계에 연착륙 중인 슈프림팀. 멤버 사이몬D는 얼마전에 열애설에도 휩싸였다. 사이먼D가 동갑내기 뮤지션과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기사를 통해 전해진 것이다. 사이먼D는 "그런것도 기사가 나더라"고 황당해 하면서도 자신을 향한 언론들의 관심이 내심 싫지 않은 눈치다.
슈프림팀은 18일 첫번째 정규앨범 ''수프리미어(Supremier)''를 내고 2010년 음악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데뷔 앨범에 8곡이나 수록돼 있어 정규 앨범인 줄 알았는데, 미니앨범이란다. 이번 앨범에는 14곡이 수록됐다.
지난 앨범은 같은 소속사에 속한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가 프로듀싱 했었다. 그러나 이들이 군에 입대하면서 언더 힙합신의 기대주인 ''프라이머리''가 앨범 프로듀싱을 맡았다. 타이틀곡 ''스텝 업(Step up)''은 노래 제목처럼 앞으로 나아가자는 내용을 담은 힙합곡이다.
"첫 앨범을 낼 때에 비해 모르는 부분이 많이 줄어 들었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을 했죠. 다이나믹 듀오 형들과 함께 할 때에는 같은 래퍼로서 소통하며 음반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프로듀서와 래퍼의 관계로 얘길 나눴어요. 지난번과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다 괜찮았는데 단기간에 앨범 작업을 해서 너무 힘들었어요."(사이몬D)[BestNocut_R]
앨범에는 가수 브라이언과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 ''에픽하이''의 타블로, ''레이디 컬렉션''의 지은 등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사람은 개그우먼 김신영. 김신영은 수록곡 ''피곤해''에 참여했다.
"우리가 김신영이 DJ를 맡고 있는 MBC FM4의 ''신동-김신영의 심심타파''에 ''힙합교실'' 코너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어요. 청취자가 보내준 가사를 랩으로 꾸미는 코너인데 한 번은 우리가 사투리 가사를 랩으로 표현한 적이 었어요. 그런데 김신영이 사투리랩을 듣고 너무 웃겨 하더라고요. 꼭 한번 이런 노래를 같이 해 보자고 했는데, 이번에 의기투합 했죠. 우리는 피곤한 아들들이고, 김신영은 엄마 역할로 노래를 불었어요. 김신영 씨가 참여한 부분은 직접 본인이 가사를 쓴거에요."(슈프림팀)
부산 출신인 사이몬D와 경산 출신인 이센스는 서울에서 보낸 지난 8개월이 믿을 수 없이 빨리 지나겠다고 했다.
"꿈이 하나하나 이루어지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노래를 듣는게 꿈이었고, 우리의 뮤직비디오를 찍는 게 희망이었는데 지금까지는 다 이뤘죠. 더 열심히 활동할 생각입니다."(슈프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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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간주 격인 트랙 ''서울 스케이프(Seoul Scape)''에는 자동차 시동 거는 소리 등이 담겨있다. 이센스는 이에 대해 "아직 우리는 차도 없다"며 "돈 벌어 차도 사야한다. 그래서 차 소리를 담아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작년에 신인상 받았으니까 올해에는 더 괜찮은 상 하나 받고 싶어요 . 무대 준비도 더 잘 하려고 하고요. 우리에 대해 더 많이 알린 후에는 지금보다 더 우리 스타일인 음악도 들려드리고 싶어요. 정말 앞으로 해야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지켜봐 주세요."(슈프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