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여성전용 구역을 선보이는 영국 런던의 그랜지 시티 호텔.(BBC 인터넷판 화면캡쳐/노컷뉴스)
영국 런던에 소재한 한 호텔에서 여성손님만을 위한 ''특별구역''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해 화제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그랜지 시티 호텔(Grange City Hotel)이 여성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는 것.
별 5개짜리의 이 특급호텔을 찾는 남성고객들은 이달말부터 이 호텔의 여성 전용구역 내에 위치한 68개의 객실은 예약할 수 없게 된다. ''여성전용'' 구역에서는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들 역시 모두 여성이다.
호텔측의 이같은 결정은 호텔을 이용하는 대다수의 여성고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것.
호텔측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 호텔을 찾는 고객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특히 여성고객 가운데 대다수는 혼자 여행을 하는 동안 안전문제를 걱정하는 것으로나타났다"고 전했다.
호텔측은 "객실에 장식장과 화장대 그리고 고성능의 헤어드라이등을 갖춘 여성 친화적인 객실로 꾸미는데 주력하는 한편 모든 객실에는 이중 보안장치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 호텔측 관계자는 "그동안 여성 손님들의 요구사항은 늘 같은 내용이었다"며 "전통적으로 호텔이란 곳은 남성 중심적인 장소다. 특히 비즈니스 호텔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단, 고객이 원하는 경우에는 이 정책이 100퍼센트 강제적인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coolnwar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