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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화제

    노진원, 이문식 뒤 잇는 ''''유쾌한'''' 연기파

    • 2005-08-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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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라이어'''' 1대 이문식 이어 12대 스탠리 가드너 역 열연

     


    ''''선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할 뿐이죠.''''

    각종 연극에다 최근에는 각종 코미디 콘서트 류의 공연들까지 몰려들어 북적거리는 서울 동숭동, 일명 대학로 공연장에서 가장 히트한 연극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라이어''''.

    이 연극에는 이미 ''''전 국민의 흥행배우''''가 된 이문식을 연상시키는 배우가 있다. 바로 12대 스탠리 가드너 역할을 맡고 있는 노진원(35)이 그 주인공이다.

    1대 이문식 이어 12대 스탠리 가드너 역 열연

    그가 연극에서 맡은 역할은 친구의 ''''두 집 살림''''을 알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거짓말에 휘말려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 실업자 스탠리 가드너.

    12번이나 공연 팀이 바뀌어 가며 공연을 이어온 이 연극의 초대 스탠리 가드너는 영화배우 이문식. 노진원은 곧잘 이문식에 비교될 정도로 관객의 배꼽을 뒤집어 놓는데는 일가견이 있다.

    부리부리한 눈에 익살스러우면서도 감정이 넘쳐나는 표정, 곱슬곱슬 단발 길이의 헤어 스타일과 헐렁한 셔츠, 트레이닝복 바지 등 머리에서 발끝까지를 훑어 내려가다 보면 그의 파워 넘치는 연기를 보지 않더라도 웃지 않을 관객은 많지 않다.



    ''''그래도 가끔 내성적인 반응을 보이는 관객들을 만나면 힘들죠''''라며 나름의 고충을 털어놓지만 ''''커튼콜 후에 관객들과 기념 사진을 찍는 맛에 산다''''며 다시 한번 관객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한다.

    흥행 연극이라 스타들의 산실이었음은 당연한 일. 영화배우 이문식을 비롯, 설경구, 정재영, 탤런트 이종혁 등이 이 연극을 거쳐갔다.

    연극 배우로만 10여년을 활동한 노진원에게 이들의 화려한 모습이 부럽지 않을 리 없을 터.

    ''''영화나 연극을 불문하고 연기는 연기이기 때문에 좋아할 뿐''''이라고 애써 외면하면서도 ''''열심히 하다 보면 여러 가지 기회가 생길 수 있겠죠''''라며 작은 희망을 피력하기도 한다.

    여러 연극과 영화에 출연하며 기회를 엿보는 실력파



    노진원은 스스로를 ''''운이 좋은 배우''''라고 평한다.

    연극 ''''러브 앤 루브'''', 뮤지컬 ''''환타스틱스'''' 등 10여편의 공연에 꾸준히 출연해왔고 극단 사정이 어려워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많은 수의 배우들과는 달리 연극에 출연하며 검소하나마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는게 그의 설명.

    하지만 알고 보면 노진원은 생활 유지를 위해 택시 운전 등 ''''과외 활동''''도 경험해 가며 끈질기게 연극판에서의 생활을 이어왔다.

    단역이지만 ''''주유소 습격사건'''' 등의 영화에도 꾸준히 출연하며 다양한 연기 활동을 경험하기도 했다.

    아직은 ''''무명''''이라는 딱지를 달고 다니지만 ''''배우이기 전에 인간이 되자''''며 ''''연극 때문에, 관객들 때문에 행복하다''''는 노진원.

    그의 행복한 얼굴과 활기찬 모습 덕분에 극장을 찾는 관객의 얼굴이 더 밝아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라이어''''는 샘터 파랑새 극장에서 공연중이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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