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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상자 "과하지 않은 인기 누리는 지금이 좋다"

    • 2009-12-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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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인터뷰] 아날로그 감성 담은 앨범 ''핸드 메이드''로 활동하는 듀오 유리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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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표현하는 그룹 ''''유리상자(박승화, 이세준)''''가 따뜻한 아날로그 앨범 ''''핸드 메이드(Hand Made)''''로 돌아왔다. ''''핸드 메이드''''라는 제목처럼 앨범은 ''''손으로만'''' 만들어졌다. 신곡 ''''나쁜 사람''''을 포함해 수록곡 전곡이 디지털 음향을 배제하고 실제 악기로 연주됐다.

    이세준은 ''''실제 연주를 해 음반을 만들었더니 세션비가 많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수공예품을 만든다는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음반 재킷 디자인도 손으로 직접 한 것이다. 샌드아트를 이용해 만들어진 재킷은 이세준이 운영하고 있는 안경점 체인 글래스박스의 디자이너가 만들었다. 음반의 오프라인 판매는 유리상자의 공연장과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한다.

    이세준은 ''''소량만 판매를 하는 만큼 우리의 사인과 공개되지 않은 사진 등을 첨부하려 한다''''며 ''''음반을 직접 사시는 분들을 위한 작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앨범에 담긴 노래들은 ''''나쁜사람''''과 ''''나나나''''를 제외하고 과거에 유리상자의 앨범을 통해 발표됐던 것들이다. 박승화는 ''''좋은 노래들이지만 음반에서 빛을 보지 못한 곡들을 추려 음반에 담았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나쁜 사람''''은 유리상자의 노래답지 않은 슬픈 발라드곡이다. 사실 유리상자는 그간의 앨범에 슬픈 발라드를 꾸준히 담았지만 ''''사랑해도 될까요'''' ''''신부에게'''' ''''허니문'''' 등 밝은 사랑 노래가 주로 히트를 쳤다.[BestNocut_R]

    박승화는 ''''우리도 대중 음악 가수인데 너무 한 장르의 노래만 인기를 끄니까 활동에 제약이 생기더라''''며 ''''슬픈 노래를 타이틀곡으로해 불러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 이번에 시도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리상자는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 앨범을 만든만큼 활동 역시 아날로그 방식으로 할 예정이다. 1~2주 활동을 하고 반응이 없다고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신보를 갖고 천천히, 오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세준은 ''''우리 노래는 꾸준히 들으면 귀에 익숙해지는 스타일이다''''라며 ''''요즘은 이런 스타일의 노래가 인기를 얻기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지만 되는데까지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유리상자는 가요계에 보기 드문 포크 듀오다. 유리상자 이전엔 이런 스타일의 가수들이 꽤 있었지만 유리상자 이후로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유리상자는 자신들과 비슷한 음악을 하는 후배가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이세준은 ''''남자 듀엣은 데뷔할 수 있겠지만 포크 듀오는 앞으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걱정하며 ''''선배들이 보기에도 이런 장르의 음악을 하는 우리가 기특해 보이시는 것 같다. 천연기념물을 보듯 예뻐해 주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해야할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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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은 아이돌 그룹 위주인 음악 방송 프로그램과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 스타'''' 등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신세대 스타 못지 않은 실력과 입담을 자랑했다. 또 무대를 통해서도 열심히 팬들과 만나고 있다.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추억의 가요톱10''''이라는 타이틀의 공연을 펼치는 이들은 앞으로도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유리상자는 ''''처음 우리가 만났을 때부터 ''''가늘고 길게 가자''''고 했는데 그 꿈이 꼭 이루어졌다. 또 ''''공연''''하면 떠오르는 가수가 되자고 했는데 그 꿈도 이뤘다''''며 ''''과하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부끄럽지 않게 노래할 수 있는 지금이 좋다. 가수로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이렇게 쭉 사랑받고 싶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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