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내년 2월 유료화 예정인 을숙도대교의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을숙도대교는 최근 내년 2월부터 징수할 을숙도대교의 통행료를 1천400원(소형차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와 부산시민단체협의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을숙도대교 통행료는 부산지역 유료도로 중 가장 비싸며, 광안대교의 통행료 1천원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통행료 인하를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녹산산업단지 기업체들은 지난 2003년 을숙도대교 개통을 전제로 입주했지만 개통이 지연된 만큼 출퇴근 시간대 할인, 차등징수제도 등의 다양한 인하정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높은 통행료 탓에 이용률이 낮아지면 출퇴근 차량이 다시 낙동강하굿둑 다리로 몰려 하굿둑 부근의 교통체증이 다시 유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시가 을숙도대교 이용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을숙도대교 통행료가 1천원일 경우 현재 응답자의 73.6%가 ''지금처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통행료가 1천100원이면 응답자의 71%, 1천200원이면 68.3%, 1천300원이면 65.7%, 1천400원이면 63.1%만이 ''을숙도대교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을숙도대교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75호 광장과 사하구 신평동 66호 광장을 잇는 길이 5.2㎞(왕복 6차로) 도로로 지난달 29일 개통됐으며, 내년 2월부터 유료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