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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W'', ''유럽의 선택, 성매매 합법화'' 취재

    • 2005-07-2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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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매매 여성의 인권을 위한 합법화,''W'' 취재팀 유럽 현지 취재

    시스템을 설명하는 쾰른시 보건위생국의 페넬로페씨(MBC제공/노컷뉴스)

     


    독일 쾰른시가 관리하고 있는 한 성매매 구역. ''''여기는 ''''맥도널드 드라이브-쓰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설명을 듣고 보니 과히 충격적이다. 도로 곳곳에 놓인 의자에는 성매매를 원하는 여성들이 앉는다. 차를 탄 손님이 원하는 여성을 골라 협상을 한다. 마치 세차장 분위기의 칸막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차 안에서 성매매가 이뤄진다.

    이런 시설이 정부의 관리 하에 있다는 것,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미디어에 시설을 공개한다는 것이 납득이 안될 정도였다. 하지만 그 배경엔 쾰른 시 나름의 고민과 결단이 있었다.

    공장을 비롯한 산업시설이 밀집한 이곳에서는, 과거 성매매 여성을 살해하거나 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범죄가 만연했다. 경찰들이 끊임없이 이들을 쫒고,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마약으로 인한 문제도 심각했다. 시 공안국과 보건부가 관여해 이런 시설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쾰른 시의 결단입니다. 과거엔 성매매 여성들, 이들을 둘러싼 범죄자들을 쫓아다니는데 너무나 많은 인력을 낭비해야 했습니다. 마치 성매매가 없는 것처럼 덮어두기엔 문제가 너무 심각했습니다. 우리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했습니다''''

    MBC의 해외시사프로그램 ''''W''(금 밤 11:45 기획 한홍석 진행 최윤영)는 성매매가 합법화된 유럽을 찾아 인류의 역사와 함께 수 천년동안 존재해온 성매매 문제에 관한 유럽의 선택을 심층취재했다.

    제작진은 40만명의 성매매 종사자가 2006년 월드컵 ''''영업'''' 대목을 노리고 있는 독일과 성매매 합법화의 실험에 들어간 나라 벨기에를 찾았다.



    연출을 맡은 김새별 PD는 ''''성문화가 개방된 독일이라고 해서 합법화가 그리 간단히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며 ''''정당, 종교단체, 여성단체, 성매매 여성들의 단체 등 각계의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고, 통과되기까지 약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또한 ''''유럽사회는 ''''양성화는 성매매 자체를 옹호하는 부도덕한 처사'''', ''''단속은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유일한 방도''''라는 식으로 단순화된 논의를 하지는 않았다''''며 ''''그 중심엔 언제나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이 자리하고 있어 이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밝혔다.

    성매매 합법화 논란의 중심엔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 자리해

    펠리치타스 바이크만은 독일에서 유명인물이다. 독일사회에서 성매매에 관한 ''''반란''''을 일으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지난 97년, 바이크만의 가게가 풍기문란 방조 혐의로 단속을 받게 되고, 행정기관으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당시 독일은, 성매매에 대해 합법적으로 인정도, 단속도 하지 않는 비범죄주의를 취하고 있었다.



    그녀는 행정기관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2000년 승소했다. 그녀의 소송은, 독일사회에서 성매매 문제를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역할을 했다.

    ''''제 가게가 사람들에게 어떤 해악이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여기서 일하는 여성들은 모두 등록이 되어 있고, 매우 독립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직원들을 위해 건강보험료, 실업보험료 등을 내고 있어요.''''

    29일 오후 방송되는 ''''W'' ''유럽의 선택, 성매매 합법화''에서는 이밖에도 90년대 후반부터 ''''성매매 합법화''''를 추진한 녹색당 등이 성매매 합법화를 선택한 이유 등과 유럽 성매매 실태에 대해 방송할 예정이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 기자 cinspain @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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