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1000만 영화 ''해운대''보다 하루 빠른 3일 만에 전국 관객 100만을 돌파한 ''전우치''의 주연배우 임수정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나쁜 여자''로의 변신을 꾀했다.
강동원, 김윤석, 유해진과 함께 주연한 ''전우치''에서 임수정은 ''3단 변신''에 도전한다. 그녀가 연기한 ''서인경''은 악동도사 전우치가 첫 눈에 반한 엉뚱한 과부(과거)이자 배우를 꿈꾸는 배짱 좋은 스타일리스트(현재).
하지만 전우치의 라이벌인 ''화담''(김윤석)에 의해 잠깐 ''악녀''로 변해 ''캣우먼''처럼 도시를 활보하며 사고를 일으킨다. 임수정은 이 때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채 도발적인 표정을 짓는데 그 모습이 은근히 섹시하고 매력적이다.
◈ 더 이상 착하고 순수한 여자 NO, 이번 변신은 일종의 예고편최근 노컷뉴스와 만난 임수정은 "그간 착하고 순수한 인물을 주로 연기해왔다"며 "이번 변신은 비록 짧지만 지난 10년간 제가 보여준 모습과 전혀 달랐다. 영화 ''행복''이후 본능적으로 변화를 꿈꿨는데 그 첫 번째 시도가 좋게 받아들여져서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이어 그녀는 "이번 변신은 맛보기 차원으로 보여준 일종의 예고편"이라며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임수정의 변화는 단지 이뿐 아니다. 내적으로도 ''30대 여배우''로 접어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의 변화를 겪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을 묻자 임수정은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나를 위해 살고 싶다"고 말했다.
"20대에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기도 했지만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나보다는 주위의 환경을 더 의식했고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해 애썼다. 한마디로 많이 맞추고 배려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나를 위해 살고 싶다. 귀는 열어두되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것을 솔직하게 밀고 나가고 싶다."
◈ 일이건 사랑이건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임할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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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이건 사랑이건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다. "연애할 때도 상대방이 먼저 손 내밀 때까지 기다렸다. 그렇게 소극적으로 임하니 연애가 성립이 안 되더라. 그래서 이제는 호감 가는 사람 발견하면 먼저 다가가려한다."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얼굴이 두꺼워진 건지 얼마 전부터 영화인들 뒤풀이 가면 예전에는 입도 못 뗀 말들을 막 한다. ''(저를 위해) 시나리오 좀 써주세요''라며 애교질도 하고. 제 마음을 표현하니까 좋은 것 같다. 당장 내게 어떤 성과가 돌아오진 않아도 언젠가는 기회가 주어질 것 같다."[BestNocut_R]
임수정은 또한 "결혼에 대한 환상이 없어 아직 계획이 없지만 연애는 기회가 닿으면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생 사는데 연애가 없으면 너무 심심한 것 같다. 배우이기 이전에 사람에게 중요한 것 같고 또 배우니까 그런 감정들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또 다른 변화와 성장을 예고한 임수정, 23일 개봉되는 ''전우치''는 그녀가 또 다른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첫 걸음이자 새로운 시작이다.
한편 연말연시 한국영화 대표선수로 흥행폭풍을 예고한 ''전우치는 가족관객과 지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족관객과 지방관객을 사로잡을 시 장기흥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전우치''가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