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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비극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 ''''자명고'''' 설화에 바탕을 둔 최인훈 원작의 ''둥둥 낙랑 둥''이 연극 무대에 오른다.
''둥둥 낙랑 둥''은 1980년 국립극장 설립 30주년 기념으로 국립극단이 초연했던 작품으로, 오는 12월22일~27일과 내년 1월6일~1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다시 한번 공연된다.
''둥둥 낙랑 둥''은 ''삼국사기-고구려 본기''에 실려 있는 ''''자명고'''' 설화를 소재로 최인훈 소설가의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된 작품.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갈등했던 호동과 낙랑공주의 인간적 문제들은 비극적 결말을 맞았는데, 최 작가는 그 이후에 호동의 의붓어머니와 낙랑 공주가 쌍둥이라는 설정을 통해 호동과 공주가 만난 문제를 더욱 애절한 상황으로 끌고간다.
사랑을 향한 욕망의 끝이 결국 파멸로 이어지는 과정을 서사적으로 그려내며 기존 설화에서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사랑, 시대를 뛰어넘는 상징과 은유를 담아냈다.
샤머니즘과 에로티시즘, 유미주의와 고전적 아름다움을 담아 완벽한 극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둥둥 낙랑 둥''은 한국의 춤과 무술, 전통 국악기의 라이브 연주 등이 어우러진다.
국립극단 측은 "철학적 화두를 뜨겁게 던지는 세련되고 강렬한 연극으로 부활해 문화적 자산으로서 가치를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며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극의 감정을 단순하지만 힘 있게 풀어내고, 무대가 객석과 연결되어 배우와 관객과의 경계를 무너뜨린 무대 연출도 기대해달라"고 자신했다.
한편, ''둥둥 낙랑 둥''은 세계적인 현대 연극을 대표하는 연출가와 극작가 평론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0 서울 씨어터 올림픽스''에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