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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안원구 ''진실게임''…누가 진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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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률-안원구 ''진실게임''…누가 진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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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억 요구했다" VS "어이없다", 양쪽다 물증은 아직 없어

     

    구속된 국세청 안원구 국장 측의 메가톤급 폭로가 계속되는 가운데, 굳게 입을 다물어온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마침내 입을 열면서 사안은 일촉즉발 상태로 치닫고 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명백히 거짓말을 한 상황에서 양측의 진실공방을 정리했다.

    ◈"3억 원 요구했다" VS "속상하고 어이없는 일"

    안 국장은 부인 홍가인 씨를 통해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정권교체기였던 2007년 말 "정권 실세에게 줄 돈 10억 원이 필요하다며 이 가운데 3억 원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안 국장은 한 차례 이같은 요구를 거절했다가 이듬해 3월 대구지방국세청장에서 훨씬 낮은 보직인 세원관리국장으로 발령받았고, 이후 한 청장으로부터 ''명예회복을 시켜주겠다''며 같은 요구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 청장은 한 마디로 ''자가당착이며 논리상, 시간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청장은 지난 2007년 11월에 국세청장이 됐지만, 정권교체를 염두에 두고 취임 당시부터 3개월만 일할 생각을 갖고 있었던데다 유임이 로비를 한다고 이뤄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 전 청장은 특히 "상식적으로 후배에게 승진시켜줄 테니 3억을 달라는 것이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 청와대 최고위층 안 국장 사직 요구 VS 사실무근[BestNocut_R]

    청와대 최고위층이 안 국장의 사직을 주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CBS 노컷뉴스 11월 24일자 참조)

    안 국장측은 이에 대해 청와대 최고위층이 사실상 한 전 청장의 배후조종을 받아 자신을 제거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 전 청장이 건네려 한 10억 원을 받은 청와대 최고위층이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 해 한 전 청장과 짜고 자신을 몰아내려 국세청을 움직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전 청장은 이에 대해 ''나에 대한 녹취록은 없지 않냐''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상태다.

    ◈ "태광실업 세무조사 ''직보'' 했다" VS "있을 수 없는 일"

    안 국장측은 (CBS 노컷뉴스 11월 25일자 참고)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이어진 검찰 수사의 시발점이 된 국세청의 태광실업 세무조사 내용을 한 전 청장이 청와대에 직보했다고 주장했다.

    안 국장은 세무조사 내용을 전화로 직보하는 자리에 자신이 두 차례 이상 동석했다는 것이다.

    이에 한 전 청장은 ''나도 보안교육을 철저히 받은 사람''이라며 ''청와대 보고가 이뤄질 때 누가 옆에 있는 상태에서 보고가 이뤄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신임하지 않는 사람의 옆에서 (직보를 했겠느냐)''라고 반문해 안 국장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림로비는 나와 무관" VS "로비가 아니다"

    한상률 전 청장이 차장 시절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인사청탁을 대가로 ''학동마을'' 그림을 선물했다는 이른바 ''그림로비'' 의혹에서 양측의 입장은 첨예하게 엇갈린다.

    우선 안 국장 측의 입장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모함을 당했다''로 요약된다.

    마치 자신이 한 청장의 ''그림로비'' 의혹을 내부 고발한 장본인으로 찍히면서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 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안 국장측은 여러 경로를 통해 ''자신은 내부고발자가 아니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이같은 호소는 민주당이 25일 공개한 ''안원구 녹취록'' 곳곳에서 발견되며, 부인 홍 씨 역시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학동마을 그림을 팔아주게 된 계기를 소상히 설명하며 남편의 억울함을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한 전 청장의 입장은 ''노 코멘트''로 정리된다.

    한 전 청장은 그림로비 의혹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접어두자"며 "진실이 어디 가지는 않으며, 검찰수사결과 밝혀지면 알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국세청 내외의 여론을 종합해보면, 한 전 청장은 아직도 ''그림로비''를 기사화 하도록 단초를 제공한 사람이 안 국장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안 국장의 녹취록을 살펴보면 국세청 요직 직원들도 그림로비 제보자가 안 국장이라고 믿는 부분이 자주 나타난다.

    ◈ 양측 모두 ''결정적'' 증거 없어…검찰 수사 위해 ''물증'' 필요

    하지만 안 국장과 한 전 청장의 주장은 그야말로 주장에 그칠 뿐, 명확한 물증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다.

    바꿔 말하면, 안 국장의 주장의 후폭풍이 엄청나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수사기관이 수사에 착수할 만한 뚜렷한 단초가 없다는 의미다.

    따라서 안 국장 측이 주장한 ''여권 실세''는 누구인지, 국세청 고위층들이 ''무슨 이유로'' 안 국장을 죽이려 나섰는 지 등을 입증할 명확한 증거가 없는 이상 앞으로 진실공방은 제자리를 맴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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