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5일 이른바 ''한상률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그림 강매 혐의로 구속된 국세청 안원구 국장과 국세청 관계자들과의 통와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전격 공개했다.
녹취록은 임성균 감사관과 H 차장 등 국세청 전·현직 간부들과의 대화 내용을 10여개의 MP3 파일에 녹음한 것과 1건의 한글파일로 이뤄져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현직 국세청 고위 간부들의 실명이 직접적으로 거론돼 정치·사회적으로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당시 임성균 국세청 감사관은 안 국장에게 삼화왕관의 최고경영자 자리를 주겠다며 사직을 종용했다.
임 감사관은 ''누구의 뜻이냐''는 안 국장의 물음에 "윗분들 이야기"라며 "안 국장에 대해서는 정부 전체에서 어느 정도 판단이 이뤄진 것이다. 청와대를 포함해서 정부 전체다. 청와대나 이쪽에서도 그렇고 최고위층에서 인지를 하셨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녹취록 공개를 시작으로 안원구 국세청 국장의 폭로 내용 규명에 대해 당 차원에서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상률 게이트 및 안원구 국장 구속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했으며, 단장에는 송영길 최고위원이 임명됐다.
진상조사단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비리와 의혹을 조사하고, 안원구 국세청 국장의 구속에 대한 진상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부 의원들도 안원구 국장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전해받아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시 국세청 감사관이었던 임성균 광주지방국세청장은 이날 "자진 사퇴권유가 대외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죄송스럽다"며 "청와대를 거론한 것은 말실수"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