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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27살 발레리나의 몸과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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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란 사진전, 갤러리온 11월 27일까지

    김영란

     

    하얀 런닝셔츠와 하얀 팬티, 속옷만을 입은 젊은 여성이 선 채로 물끄러미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무심한 듯 다문 입술, 무슨 할말이 있는 듯한 눈길. 수수하고 담백하다. 요즘 연예인들의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사진과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김영란 작가의 사진 모델은 27살 발레리나다. 김작가는 "내가 찾는 분위기의 모델을 찾던 중 마침 발레리나 출신을 만났다.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이는데, 때묻지 않은 청순함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김작가는 모델의 사진에다가 그 배경이 되는 꽃과 나무열매에 회화를 가미해 작품을 완성한다. 이에 대해 평론가 이승훈씨는"그의 작업은 오래된 회화작업을 보는 것처럼 아우라의 잔영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김작가의 작품은 벗은 몸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타자화시키고, 그곳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나 욕망과 권력을 자각하고 발견하게 만든다"고 평했다.



    전시기간:11월 28일까지
    전시장소:갤러리온(종로구 사간동)
    문의:02-733-8295[BestNocut_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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