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앨범 '마이 스위트 앤 프리 데이'를 발표한 신인가수 아이비. (팬텀 제공/노컷뉴스)
주목받는 신인가수 아이비(IVY)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포이즌 아이비(POISON IVY)''가 SBS로부터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 곡은 전체 프로듀서를 맡은 박진영이 아이비의 색깔을 담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곡. 하지만 SBS 측은 "가사가 성행위를 묘사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2차 재심까지 신청했으나 받았으나 방송불가 판정을 내렸다.
''포이즌 아이비''를 작곡한 박진영은 물론 아이비의 소속사 ''팬텀'' 역시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는 심의에 있어 방송 3사 중 보수적인 성향의 KBS조차 전곡의 심의를 허락한 상태이기 때문.
''팬텀''은 "아이비는 담쟁이 넝쿨을 뜻하는데 ''포이즌 아이비''도 이것에 비유한 것이고 ''독''을 뜻하는 ''포이즌''을 붙였을 뿐"이라면서 "담쟁이 넝쿨이 보기에는 예쁘지만, 만지면 독이 옮는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당사자인 아이비 역시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 "보는 시각에 따라 내용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데, 작품의 의도와는 달리 단어가 주는 뉘앙스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것 같다"면서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이런 우여곡절에도 지난 19일 발매된 아이비의 데뷔앨범 ''마이 스위트 앤 프리 데이(My Sweet and free day)는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하반기 최대 유망주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