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번 9회 지방선거를 통해 충북의 풀뿌리 민주주의에 여성 정치 참여의 문이 한층 넓어질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역대 지방선거를 보면 충북 지방의회에 도전하는 여성들의 지속 늘고 있지만, 의회 배지를 달기까지는 여전히 힘겨운 현실이다.
이번 6·3지방선거에서 충북도의회를 비롯해 각 시·군의회 등 충북지역 지방의회에 도전장을 낸 후보자(비례 제외)는 모두 273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 후보자 비율은 20.1%(55명, 광역 15명·기초 40명)다.
5회 지방선거 6.1%(24명), 6회 8.9%(30명), 7회 13.9%(45명), 8회 17.2%(47명) 등 여성 후보자 비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당선증까지 거머쥐는 여성 비율은 크게 떨어진다.
8회 지방선거를 통해 충북 지방의회에 입문한 여성은 23명이다. 비례를 제외한 지역구 전체 의원 150명 가운데 15.3% 수준이다.
7회 때 역시 145명 가운데 18명(12.4%)에 그쳤다.
여성들은 의회에 입성하기 위해 여전히 비례대표에 의존하고 있는 비중이 크다.
8회 지방선거 당시 광역·기초의회 전체 비례대표 의원(21명) 가운데 여성은 17명(80.9%)에 달했다.
7회 때는 1명을 제외하고 비례대표 의원 19명 가운데 18명이 모두 여성이었다.
여성의 사회·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 정비와 인식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김혜란 사무처장은 "지금 각 정당에서 여성 공천 비율을 30%로 정해놓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비중이 지켜지지는 않는다"며 "아직 여성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장벽이 높은 게 사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성별과 세대의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여성들이 더욱 활발하고 능동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사회적인 인식을 변화하려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