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9~20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1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며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의 근간이 되는 선린우호협력조약 25주년 기념일과 시기를 맞춰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방문이 국빈 방문이라고 밝혔다.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달 20일에 하루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한 것보다 의전의 격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틀 일정의 국빈 방문으로 확정되면서 환영 행사와 정상회담 등 양자외교의 격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방중 수준에 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측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현안, 양국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 및 전략적 상호 협력을 더 강화하는 방안, 주요 국제·지역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러시아·중국의 해'(2026~2027년) 기념행사에 함께 참석한다. 정상회담 뒤에는 최고위급 공동성명과 양국 정부 간 협약 서명 등이 이어질 계획이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방중 기간 리창 중국 총리와도 회담하고, 무역·경제 협력 전망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중국 방문을 마친 뒤 나흘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란·대만 문제나 무역 갈등 등 현안에 관해 이렇다 할 합의를 발표하지 못한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이 정상 공동성명과 정부 간 협약 등으로 강한 밀착을 과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직접 대면한 것은 작년 9월 중국이 베이징에서 개최한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때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세 정상이 나란히 톈안먼 망루에 올라 북·중·러 밀착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