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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리턴매치 된 해운대 구청장…"멈춘 4년" vs "완성할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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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현직 리턴매치 된 해운대 구청장…"멈춘 4년" vs "완성할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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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 -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 민주 홍순헌·국힘 김성수 인터뷰]

    "사계절 관광도시" 공감…콘텐츠·인프라 해법은 달랐다
    센텀2지구·53사단 개발 평가 두고 공방 격화
    반여·반송 균형발전 한목소리…추진 방식은 시각차
    해운대해수욕장 두고 '야간 콘텐츠' vs '시설 확충' 대결
    "생활밀착 행정 복원" vs "세계적 도시 도약" 비전 경쟁
    '후보 돌려막기' 질문에…홍순헌 "지역 위해 계속 도전"
    대출 논란 질문에…김성수 "악의적 의혹 제기"
    해운대 4년 책임질 선택…관광·개발·균형발전 승부처 부상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왼쪽)와 김성수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오른쪽). 각 후보 캠프 제공홍순헌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왼쪽)와 김성수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오른쪽). 각 후보 캠프 제공
    부산의 대표 부촌이자 관광도시인 해운대는 지방선거 때마다 민심 변화 폭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민선 지방자치 이후 해운대구청장 가운데 재선 이상에 성공한 인물은 10년간 구정을 이끈 고 배덕광 전 의원이 유일할 정도로, 현직 프리미엄보다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해온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선거 역시 민선 7기 구청장을 지낸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직인 김성수 국민의힘 후보가 다시 맞붙는 전·현직 리턴매치 구도로 치러지면서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해운대갑(우·중·좌동)의 전통적 보수 강세와, 반여·반송·재송동을 중심으로 한 해운대을의 상대적 민주당 강세가 맞물리며 어느 후보가 두 권역 표심을 고르게 흡수하느냐가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멈춘 4년 다시 살려야" VS "진행 중인 사업 마무리해야"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는 12일 부산CBS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에서 추진했던 주요 사업들이 지난 4년 동안 사실상 단절된 부분이 가장 아쉽다. 정치는 결국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도시전문가로서 생활민원 해결과 굵직한 사업 추진 경험을 쌓았고 지난 4년 동안에도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지역에 필요한 변화가 무엇인지 직접 확인했다"며 "중앙정부와 부산시의 기회를 해운대 발전으로 연결할 수 있는 추진력 또한 제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부산CBS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 홍 후보 캠프 제공부산CBS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 홍 후보 캠프 제공
    같은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성수 국민의힘 해운대구청장 후보는 "해운대가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진행 중인 사업들을 중단 없이 완성시키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30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하며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았고, 위기관리와 갈등, 재난 관리도 직접 해봤다"며 "경찰서장을 네 곳에서 맡으면서 큰 조직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구청에서도 각 부서가 목표를 향해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조직 관리 능력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선거가 중앙 정치와 맞물려 있어 쉽지 않은 구조지만 결국 중요한 건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출·퇴근길 인사를 하며 최대한 현장에 나가 주민들을 만나면서 질책과 조언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 과정 자체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운대해수욕장 사계절 운영…콘텐츠 강화 VS 시설 확대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해수욕장을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에는 두 후보 모두 공감했지만 접근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홍 후보는 시설적인 측면보다 콘텐츠 마련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수욕장 운영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히 날짜만 늘릴 게 아니라 젊은층을 위한 야간 개장과 같은 새로운 접근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대는 광안리보다 훨씬 강한 브랜드 경쟁력을 갖고 있음에도 모래축제나 정월대보름 행사 등 기존에 하던 방식만 유지하면 된다는 착각이 있는 것 같다"며 "민선 7기 때 추진했던 꽃축제와 같은 행사를 비롯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새롭게 고민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지난해 부실 운영 논란이 불거진 '해운대 페스타'와 관련해서는 "민간에 맡겼을 때는 사업 주체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행정이 사전에 충분히 검증했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특정 업체에 의존하기보다 구가 직접 나서서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수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있다. 김 후보 선거 캠프 제공 김성수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있다. 김 후보 선거 캠프 제공 
    반면 김 후보는 관광 인프라와 시설 확충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임기 중 해운대해수욕장 운영 기간을 9월까지로 연장한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개장 기간이 아니더라도 좋은 사업 제안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사계절 체류가 가능한 관광지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 "현재 해운대해수욕장 앞 공영 주차장으로 이용 중인 부지에 상업시설이나 공공시설을 도입하고 주차장은 지하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밖에 임기 중 옥외광고물자유표시구역 지정이라는 성과를 만들었다. 현재 그랜드조선 미디어 설치 등 민간 부문은 어느 정도 진전됐지만 공공 부지 운영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조속히 추진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센텀2지구 산단 조성·53사단 GB해제 조속 이행 '한목소리'

    '부산형 판교'로 불리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53사단 그린벨트 해제는 양측 모두 해운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공약 사업으로 꼽았다. 다만 지난 4년간 사업 추진 속도와 성과 평가를 놓고는 입장차를 보였다.

    홍 후보는 "53사단 유휴부지를 첨단 복합연구단지로 조성해 반여·반송 지역을 해운대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불편을 감내해온 주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빠른 진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4년간 큰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착공식만 열렸을 뿐 사업 속도가 나지 않고 있고 53사단 그린벨트 해제 역시 아직도 정체돼 있다. 민선 8기의 전문성 부족이거나 의지 부족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위치도 및 토지이용계획도. 부산시 제공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위치도 및 토지이용계획도. 부산시 제공
    반면 김 후보는 지난 임기 동안 두 사업이 실제 궤도에 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임기 중 센텀2지구 착공과 정부의 53사단 그린벨트 해제 예고 발표는 굉장히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아쉬운 점은 53사단 그린벨트 해제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거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중앙정부와 지역 국회의원, 부산시장,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부산시도 두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는 원팀 개념인 만큼 함께 힘을 모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 행보' '부정 이슈' 비판에는 정면 돌파 의지 다져

    홍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구청장 선거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뒤 국회의원 선거에도 도전하는 등 잇따른 선거 출마를 놓고 '후보 돌려막기'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정치인이라면 시대 상황에 따라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구청장이든 국회의원이든 결국 해운대와 주민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마음은 같다"며 "선거에서 떨어진 뒤에도 지역 행사에 계속 참석하고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해왔다. 지역에 뿌리내리고 계속 활동해온 부분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임기 중 불거진 양양지역 관련 발언이나 은행 대출 논란 등에 대해 "억울한 입장이고 충분히 해명할 수 있지만 네거티브 선거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선거 끝날 때까지 거론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대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문제를 제기한 시기와 의도가 무척 악의적이다. 일방적으로 선출직 공무원을 흠집 내려는 것"이라며 "누군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임에도 혐의가 있는 것처럼 보도가 됐다. 검찰 기소도 이뤄지지 않은 사건이다. 추후 충분히 입장을 소명해서 문제없이 잘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생활밀착 행정 VS 관광·개발 완성…균형 발전 해법도 시각차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왼쪽)와 김성수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오른쪽). 각 후보 캠프 제공홍순헌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왼쪽)와 김성수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오른쪽). 각 후보 캠프 제공
    이번 해운대구청장 선거는 생활밀착 행정 복원과 균형 발전을 내세운 홍 후보와 진행 중인 사업의 완성을 강조하는 김 후보의 대결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홍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과 지역 균형 발전을 앞세웠다. 그는 "생활민원과 도시문제를 현장에서 빠르게 해결하는 행정을 다시 복원하겠다"며 "도시철도 2호선 오시리아선 장산역 연장과 해운대터널, 반송터널 조기 착공과 같은 광역교통망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크게 체감하는 재개발·재건축 지연 문제를 구청장 직속 지원센터 설치를 통해 해결하겠다"며 "반여·반송지역 일대는 개발촉진구역으로 지정해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개발사업들을 차질 없이 완성해 해운대를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KTX 이음 정차역 유치와 센텀2지구 착공, 그린시티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추진 등 의미 있는 성과들이 있었다"며 "해운대를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진행 중인 사업을 반드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반여·반송지역은 정주 여건이 열악한 만큼 현재 마스터플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좋은 안이 나오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해운대스퀘어 등 아직 성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은 부분 역시 실질적인 결과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해운대구청장 선거는 단순한 전·현직 맞대결을 넘어 해운대의 미래 성장 방향을 둘러싼 선택의 성격을 띠고 있다. 생활밀착형 행정과 균형 발전 복원을 내세운 홍순헌 후보, 진행 중인 대형 개발사업의 완성과 세계적 관광도시 도약을 강조한 김성수 후보 가운데 누구의 비전에 유권자들이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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