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권정성 지휘자, 김두삼 목사(향진 교회,오른쪽). 유튜브 영상 캡처울산 북구 향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두삼 목사가 울산CBS 찬양 회복 프로젝트 '우리 함께 찬양을–나의 최애찬양'에 출연해 신앙 여정과 목회의 소명, 그리고 찬양에 대한 깊은 생각을 나눴다.
김 목사가 섬기는 향진교회는 2003년 '제3울산교회'로 시작해 이후 '향진교회'로 이름을 바꿨다. '향진'은 '진리를 향한다'는 뜻으로, 개혁적 신앙과 진리를 지향하는 교회라는 정체성을 담고 있다. 김 목사는 "쉽게 말하면 진리를 향하는 교회라는 뜻"이라며 "교회 이름은 직접 지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모태신앙으로 자랐다. 어머니의 신앙 안에서 자연스럽게 교회 생활을 시작했고, 신앙의 여정 역시 자신의 선택 이전에 하나님이 먼저 만나주신 과정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하나님을 만났다기보다 하나님께서 저를 만나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목회의 길에는 아버지의 서원이 있었다. 김 목사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자신을 주의 종으로 드리겠다고 서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순히 부모의 뜻만으로 목회자의 길을 걸을 수는 없었다. 그는 "나의 인생 주제가 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확신 없이 갈 수 없었다"며 감림산기도원에서 4박 5일 금식기도를 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고 전했다.
기도 끝에 그는 신학의 길을 결심했다. 김 목사는 "기도하는 가운데 '어차피 신학할 것인데 이제 그만 기도하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그 응답 이후 신학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의 가정은 형제와 자매까지 모두 목회의 길과 연결된 신앙의 가정이 됐다. 아버지도 뒤늦게 신학을 공부해 전도사로 섬겼고, 가족 예배에서는 목사인 자녀들이 아니라 전도사였던 아버지가 예배를 인도했다고 소개했다.
향진교회 개척은 울산교회 부목사 사역 이후 시작됐다. 김 목사는 울산교회에서 7년간 부목사로 사역한 뒤 교회의 비전에 따라 분립 개척에 나섰다. 당시 아이들을 포함해 40여 명이 함께 교회를 세웠고, 첫해부터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 만큼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목회 철학에 대해 "목회는 결국 신론과 인간론"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성도들에게 알리고, 그 과정을 통해 구원받은 삶으로 인도하는 것이 목회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그는 "목사는 성도들이 세상에서 천국을 향해 갈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목사는 자신의 신앙을 깊이 흔든 찬양으로 찬송가 289장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를 먼저 떠올렸다. 중학교 시절 수련회에서 은혜를 받고 거듭남을 체험하던 순간, 이 찬송이 마음에 큰 울림으로 남았다고 했다.
그가 삶 속에서 자주 붙들게 된 찬양은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이었다. 김 목사는 "젊은 나이에 이 찬송을 즐겨 부르는 것이 스스로도 의아했지만, 이상하게도 이 찬송을 부르면 눈물이 나고 은혜가 됐다"고 고백했다. 특히 영화 '타이타닉'에서 배가 침몰하는 장면 속 연주로 등장했던 이 찬송을 들으며 다시 한 번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찬송이 야곱이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난 창세기 말씀과도 맞닿아 있다며 "찬송 하나에는 누군가의 삶과 아픔, 신앙의 고백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찬양에 대한 생각도 분명했다. 김 목사는 "찬양은 대상이 분명해야 한다"며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부르는 노래가 찬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찬양대원의 자세에 대해서는 "노래를 잘하는 사람 이전에 예배드리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찬양대원은 대중 앞에서 노래하는 사람이지만, 결국 하나님 앞에서 노래하는 예배자"라며 "찬양은 예배를 위해 드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최근 울산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연합찬양대가 부른 찬양에도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신앙인이 아닌 이도 찬양을 들으며 가슴이 울린다고 말했다"며 "천 명이 넘는 찬양대가 한마음으로 드린 찬양은 믿는 사람들에게 더 큰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울산CBS '우리 함께 찬양을–나의 최애찬양'은 FM 100.3MHz를 통해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5분 방송되며,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