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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광주 5월…5·18 암매장 유해 발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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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나지 않은 광주 5월…5·18 암매장 유해 발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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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광주 북구 효령동 야산서 개토 행사 갖고 첫 삽
    5·18 당시 목격한 시민 제보로 유해 발굴 나서
    6월 30일까지 두 달여간 시굴조사 시행

    13일 5·18 유해발굴 작업 관계자가 광주 남구 효령동 일대 암매장 추정지에서 이번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등 일정을 소개하고 있다. 정유철 기자13일 5·18 유해발굴 작업 관계자가 광주 남구 효령동 일대 암매장 추정지에서 이번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등 일정을 소개하고 있다. 정유철 기자
    "광주의 5월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의 제보를 통한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로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과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해드리고 싶습니다."

     
    13일 광주 북구 효령동에 위치한 한 야산에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들의 암매장 유해 발굴 작업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날 땅을 파는 개토식에 참여한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이번 개토 행사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다"며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자 끝까지 민간인 희생자들을 찾겠다는 다짐이다"고 강조했다.
     
    5·18기념재단과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이날 오전 북구 효령동 산 143번지 일대에서 암매장 추정지 발굴 개토식을 진행했다.
     
    윤목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발굴을 통해 행방불명자들이 가족 품에 돌아오길 바란다"며 "5·18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 암매장 추정지 북구 효령동 야산 1000㎡ 일대. 정유철 기자5·18민주화운동 암매장 추정지 북구 효령동 야산 1000㎡ 일대. 정유철 기자
    그동안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은 20여년간 광주 곳곳에서 이어져 왔다.
     
    광주시와 5·18기념재단,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암매장 발굴 조사는 지난 2000년 광주시가 '행방불명자 소재 찾기 사실조사위원회'를 꾸리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시민 제보와 현장 조사 등을 토대로 소촌동과 삼도동 공동묘지, 국군통합병원 인근, 황룡강 제방 등에서 발굴이 진행됐다. 일부 유해와 유류품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DNA 분석 결과 5·18 행방불명자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2006~2007년에는 북구 장등동과 문화예술회관 인근에서도 추가 조사가 이뤄졌다. 2008년 효령동 일대 발굴에서는 인골 3구가 발견돼 주목받기도 했다.
     
    다만 감식 결과 모두 무연고 유해로 분류됐다.
     
    이후 발굴 작업은 한동안 중단됐다가 2017년 옛 광주교도소를 중심으로 재개됐다.

    당시 옛 광주교도소 공동묘지에서는 유해 262구가 발견되면서 관심이 집중됐지만 5·18 행방불명자로 공식 확인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2021년에는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광주교도소와 화순 너릿재, 영암 학산면 공설묘지 등지에서 대규모 조사를 진행했지만 역시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행방불명자를 찾기 위한 시도는 멈추지 않았다.

    효령동 야산 암매장 추정지 시굴조사 모습. 정유철 기자효령동 야산 암매장 추정지 시굴조사 모습. 정유철 기자
    이번 효령동 발굴은 5·18기념재단이 조사위 활동 종료 이후 넘겨받은 자료와 시민 제보를 바탕으로 다시 추진됐다.
     
    당시 인근 논에서 일하고 있던 제보자는 구체적인 목격 진술을 했다.
     
    제보자는 "맞은편 야산 기슭 아래에 정차한 군용트럭에서 군인들이 피 흔적이 있는 포대를 내려 접이식 삽을 들고 포대를 옮겼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대상지는 과거 일부 발굴이 진행됐던 효령동 일대 가운데 당시 조사하지 못했던 공동묘지 구역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5·18기념재단은 오는 6월 30일까지 두 달여간 시굴조사를 진행한 뒤 유해가 확인될 경우 정밀 발굴로 전환할 계획이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다른 국가 권력 피해에 관련해 유해 발굴 추진 등이 진행돼 왔지만,  5·18민주화운동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이번 발굴을 통해 다시 한 번 5·18 암매장의 진실을 밝혀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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