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식 개발 실패 때문에 용산이 방치되고 있다며 정부가 국내 유치를 추진 중인 '유엔 인공지능 허브'를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닭장 아파트 강요하며 용산과 서울의 꿈을 짓밟는 정원오 후보"라며 준비되지 않은 서울시장 후보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식 개발의 실패 때문에 용산이 15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글로벌 헤드쿼터 유치를 표방하면서도 어느 기업을 어떻게 데려올 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고, 2013년 개발 계획 실패의 직접적 원인인 거버넌스 부재 문제가 여전하며, 전 세계 오피스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토지 매각 방식을 고집하는 점을 오세훈식 개발 실패라고 꼽았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유엔 인공지능 허브를 용산에 유치하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법인세 감면과 비자 특례, 규제 특례가 적용되는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글로벌 벤처캐피탈 유치, 정부와 협력해 용산을 AI 특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등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또 "토지매각 방식 대신 99년 장기임대로 사업을 진행해 재원확보·임대수익·자산효과 등 3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며 개발 방식도 대대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와 함께 가칭 서울투자공사를 설립해 명확한 거버넌스 구조를 확립하고, 용산리츠를 조성해 개발 수익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용산의 비전, 용산의 경쟁력을 무참히 꺾어 놓은 정 후보의 방문은 성난 용산 민심에 기름을 붓는 격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먼저 "정 후보는 지난 3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적정한 주택 공급량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8천 가구냐 1만 가구냐 숫자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1만 가구 공급도 가능하다'고 답했다"며 "충격적일 정도로 무책임한 답변"이라고 공격했다.
오 후보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천만시민의 미래 먹거리와 청년 세대가 간절히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달린 그야말로 몇 안 되는 서울의 마지막 성장판"이라며 "그런 서울을 닭장 아파트촌, 과밀 베드타운 정도로 전락시키겠다는 정 후보는 서울의 미래를 산산조각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어 "도시계획의 기본마저 망각한 이재명 정권의 용산 1만호 폭탄 발표에 정 후보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복종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 심기 경호, 대통령 코드 맞추기를 위해서라면 용산 시민과 서울의 꿈 따위는 얼마든지 짓밟을 수 있다는 정 후보, 용산 시민의 거센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