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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눈치 봤나…대만 기업, 반중성향 임원 해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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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중국 눈치 봤나…대만 기업, 반중성향 임원 해임 '논란'

    • 2026-05-0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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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투자' 대만기업, 내부부장 친인척 보직서 해임
    中 "대만독립 세력, 이윤 추구 안돼"…대만 반발

    연합뉴스연합뉴스
    중국에 투자한 대만 기업이 반중 성향의 임원을 해임하면서 중국과 대만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내정부장 류스팡의 외조카인 옌원췬이 소속된 대만 기업 룽탄과기(龍潭科技)는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옌 씨를 대만 본사와 중국 본토 자회사에서 맡고 있던 모든 직위에서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옌 씨는 대만 본사의 대표(총경리)를 비롯해 중국 장시·광둥·윈난 지역 자회사에서 맡고 있던 주요 보직을 모두 잃게 됐다.

    옌 씨가 근무하던 룽탄과기는 2009년 설립된 배터리 소재 제조업체로, 제품 대부분을 중국 시장에 판매하며 중국 내 여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가 옌 씨를 해임한 배경에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인사에 대해 중국 본토 및 대만 내 관련 기업에서 경영·관리직을 금지하는 중국의 제재 조치가 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대만 독립' 세력과 그 친척들이 중국 본토에서 투자하거나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안 관계를 훼손하는 자들이 분리주의 활동을 벌이면서 중국 본토에서 돈을 버는 것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도 성명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는 등 특정 정치적 입장을 지지하는 인물이나 조직을 지원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며 해임 사유를 밝혔다.

    류스팡 부장은 반중 성향의 집권 민진당 소속 정치인으로, 입법위원과 가오슝시 부시장을 지냈으며 2024년부터 내정부장을 맡고 있다. 친중 성향의 홍콩 매체들은 옌 씨가 반중 색채가 뚜렷한 류 부장에게 정치 자금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측은 옌 씨의 해임이 중국 공산당의 정치적 압력 때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륙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기업을 압박해 정치적 입장을 강요하는 부당한 관행을 반복하며, 이는 대만 기업의 정상적인 투자·영업 활동과 양안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본토가 대만 기업이 투자하고 사업을 발전시키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정치적·경제적 위험이 끊임없이 고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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