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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창민 감독 사건 원점부터…공범은 집행유예 중 범행[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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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김창민 감독 사건 원점부터…공범은 집행유예 중 범행[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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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범, 폭행 당시 동종전과로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
    가해자, 유튜브 출연해 사과…동석자는 조폭 출신 인정
    김창민 감독 부친 "가해자 사과? 터무니 없는 얘기"

    한 음식점에서 집단 폭행 당하는 김창민 감독. JTBC 방송 영상 캡처한 음식점에서 집단 폭행 당하는 김창민 감독. JTBC 방송 영상 캡처
    김창민 영화감독을 집단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이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초동 대응 과정부터 사건 전반을 원점에서 재조사하고 있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전담 수사팀은 지난 9일 오전 김 감독 폭행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리경찰서 교문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팀은 경찰관들을 상대로 당시 현장 상황과 피해자 상태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전날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김 감독의 중증 발달장애 아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감독의 아들이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불안 등을 호소하는 아들의 입장을 배려해 조사하지 않았다.

    수사팀은 당시 현장 상황과 초동 대응 경위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마치면 피의자들을 소환 조사 후 향후 공범 판단과 적용 혐의, 추가 수사 방향도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지난 2일 구리경찰서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은 직후 전담 수사팀을 편성했다. 형사 2부장을 팀장으로 한 수사팀은 검사 3명 및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됐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과학수사 기법을 활용하고 의학적 전문성을 갖춘 검사의 의견을 수사에 적극 반영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한 보완수사를 진행해 피해자에게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호 법무부장관도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잇따른 구속영장 기각으로 가해자들이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참담한 현실에 유가족들의 정신적 고통과 불안도 큰 상태"라면서 "법무부는 고인이 된 피해자와 유가족의 억울함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범, 폭행 당시 동종전과로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


    김 감독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던 두 명 가운데 한 명인 A씨는 폭행 당시 동종전과로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23년 6월 인천의 한 식당 앞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말싸움을 하다 20대 남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도망친 피해자를 쫓아가 소주병으로 머리를 때린 혐의다.

    서울남부지법은 2024년 7월 A씨에게 "다수의 폭행 전과가 있는데도 재범했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말렸다"며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서에 '집행유예 기간 중'이라고 명시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건 당시 현장 대응과 수사과정 전반에 대해 감찰을 벌이고 있다.


    가해자, 유튜브 출연해 사과…동석자는 조폭 출신 인정


    가해자 B씨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사과했지만, 정작 유족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아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구독자 81만 3천여명을 보유한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의 유튜브 채널에 '저는 김창민 감독 살해범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 얼굴을 모자이크 한 채 출연한 가해자 B씨는 "지금 고인이 되신 김창민 감독님의 사건의 가해자로서 고인이 되신 김창민 감독님과 그 피해자 유가족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유가족 분들에게도 아들을 잃으신 그 슬픔을 저도 정말 잘 알고 있고 죄송하다"며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어서 너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지금 음원을 발매했다는 이야기 때문에 또 굉장히 많은 분들이 분노를 하시는 것 같은데 이게 왜 이렇게 된 거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작년 그 사건이 있기 전부터 준비를 했던 거고 예전에 제가 오래 만났던 첫사랑 얘기를 힙합스럽게 한 거거든요"라고 해명했다.

    B씨는 '근데 왜 가수 이름이 범인이냐'는 물음에 "제가 94년 개띠"라며 "제가 호랑이띠랑 잘 맞는다고 그래서 실제로 등에 호랑이 문신을 했어요"라고 주장했다.

    영상에 동석한 일행 2명 중 1명은 '여기 계신 세 분 중에서 조직폭력배 활동을 하신 분들이 계신가'라는 질문에 "제가 활동을 했죠"라고 인정했다. 3분 7초짜리의 영상 말미에는 '2부에서 계속'이라는 자막과 함께 추가 영상을 예고했다.

    김창민 감독 부친 "가해자 사과? 터무니 없는 얘기"


    김 감독의 부친 김상철 씨는 10일 CBS박성태의 뉴스쇼를 통해 "더 상처받고 고통스러운 것은 힙합곡을 발매하고 희희낙락하던 가해자가 언론에 보도가 되니 (사과를)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경찰관이 피해자 측의 연락을 알려주지 못했다고 한다더라"며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 씨는 "변호사를 통해 얼마든지 연락처를 알 수 있었을 텐데 경찰관이 알려주지 않아서 사과하지 못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지금 와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라고 짚었다.

    이어 "검찰이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고 하니 사건을 정확하게 밝혀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그것이 유족들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가해자 처벌을 공개적으로 요구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한 유족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새벽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경기 구리시 한 식당을 찾았다가 소음 등으로 인한 시비로 다른 테이블 손님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당시 CCTV 영상에는 김 감독이 CCTV가 없는 곳으로 끌려가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병원으로 이송된 김 감독은 뇌출혈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심장과 간, 양쪽 신장을 기증해 4명에게 새 삶을 전했다.

    당시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B씨를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한 차례 반려됐다. 이후 B씨 등 2명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최근 해당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1985년생인 고인은 영화 '그 누구의 딸(2016)', '구의역 3번 출구(2019)' 등을 연출했으며, 영화 '소방관(2024)',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마녀'(2018), '마약왕'(2018) 등의 작품에서 작화팀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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