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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난받은 이웃과 함께한 '부산부활절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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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난받은 이웃과 함께한 '부산부활절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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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 사기 피해자 및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초청해 아픔 나누고 후속 연대 결의
    성찬 후 기도를 통해 사회적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자비와 정의 간구
    단순 기념 예배 넘어 진상 규명 현황 공유 및 실질적 실천 방안 모색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가 '2026 부활절연합예배'를 고난받는 이웃과 함께 했다. 부산NCC 제공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가 '2026 부활절연합예배'를 고난받는 이웃과 함께 했다. 부산NCC 제공
    부활의 기쁨을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부산 지역 기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김경태 목사, 이하 부산NCC)는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 부산 남구에 위치한 샘터감리교회에서 '2026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예배'를 드렸다.
     
    이번 예배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전세 사기 피해와 사회적 참사로 신음하는 이웃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질적인 연대를 결의하기 위해 마련돼 부활절의 의미를 더했다.
     

    "이 땅의 신음과 눈물을 굽어살피소서"…고난의 현장과 마주하다

    참석자들이 박철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다. 부산NCC 제공참석자들이 박철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다. 부산NCC 제공
    이날 예배의 핵심은 우리 사회의 아픈 현장을 향한 간절한 기도와 연대였다.
     
    참석자들은 성찬 후 기도를 통해 "삶의 터전을 잃고 흔들리는 부산의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기억하시어 당신의 자비로 숨을 돌리게 해달라"고 간구하며 피해자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했다.
     
    또, 여전히 어둠 속에 있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언급하며 그들이 눈물의 골짜기에서 평화의 숨을 얻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치유의 도구가 될 것을 다짐했다.
     
    예배 순서지에는 '10.29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의 현황'이 상세히 수록되어, 책임자 처벌 및 재수사 등 남은 과제들을 공유하며 기독인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증언과 나눔 통해 후속 연대 결의…"함께 웃을 수 있을 때까지"

    연합예배 후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증언을 듣고 있다. 부산NCC 제공연합예배 후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증언을 듣고 있다. 부산NCC 제공
    예배에 초청된 부산 전세 사기 피해자 대책위 관계자들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현재 겪고 있는 절박한 상황을 증언했다.
     
    참석한 기독인들은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참사 관련 도서 읽기 및 진상 규명 과제를 알리는 피킹팅 참여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나누며 연대를 약속했다.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성찬과 헌금의 실천

    연합예배에 참석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부산NCC 제공연합예배에 참석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부산NCC 제공김경태 목사(부산NCC 회장)의 집례로 진행된 성찬식에서 참석자들은 "우리는 서로 다르나 한 떡을 나누며 한 몸을 이룬다"고 고백하며 사회적 고난을 겪는 이들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확인했다.
     
    이날 드려진 헌금은 전액 고난받는 이들을 위한 연대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으로 설교를 맡은 박철 목사(샘터교회 원로)는 '진정한 부활의 의미'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은 고통받는 이들의 삶 속에서 정의와 평화로 나타나야 함을 강조했다.
     
    부산NCC 관계자는 "이번 예배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형제와 자매들의 고통과 신음이 끝나고 함께 활짝 웃을 수 있을 때까지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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