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우성원, 이복남, 최미희 의원. 박사라 기자 전남 순천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김문수 국회의원의 '거수기' 발언과 관련해 공개 반발에 나섰다.
순천시의회 이복남(조국혁신당), 최미희(진보당), 우성원(무소속) 의원은 31일 순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이 SNS에 게시한 종합스포츠파크 관련 홍보물이 의회의 결정 과정을 왜곡하고 시의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언급한 종합스포츠파크 사업은 순천시가 대룡동·안풍동 일원에 체육시설 조성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관련 공유재산 취득 계획안은 지난해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한 차례 부결된 뒤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23명 전원이 출석한 가운데 찬성 12명, 반대 11명으로 가까스로 통과됐다.
이 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둘러싸고 당내 비판이 이어졌으며, 김 의원이 이들 의원을 포함한 12명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SNS에 게시하며 '거수기'라고 비판한 것이 갈등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측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 공약인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지원'과 관련해 국제 기준에 맞는 인프라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며 "설명회 한 번 없이 부지 매입부터 추진하는 것은 졸속 행정"이라고 반대했다.
김문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해 이복남 의원 등은 "해당 사업은 행정절차와 법적 요건을 거쳐 추진된 것으로 정당성과 필요성이 충분히 확보됐다"며 "'거수기'라는 표현은 의회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순천시의회는 시민을 대표해 정책을 결정하는 의결기관"이라며 "'거수기', '캐비닛 정치', '꼭두각시' 등으로 비하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 의원은 근거 없는 비방과 '거수기' 표현을 즉각 중단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명예훼손 등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