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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직격탄 맞은 항공업계, 수익성 방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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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반

    중동 사태 직격탄 맞은 항공업계, 수익성 방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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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항 축소, 유류할증료 및 서비스요금 등 인상…정부 차원 지원책 마련도 호소

    국내 항공사 항공기들. 연합뉴스국내 항공사 항공기들. 연합뉴스
    국제 유가 급등 등 중동 사태 장기화 직격탄을 맞은 국내 항공사들이 잇따라 운항 감축에 나서는 등 수익성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항공사 11곳 중 LCC(저비용항공사) 5곳이 항공유 등 비용 부담 감축을 위해 다음 달 이후 운항 축소 계획을 세웠다.

    진에어는 다음 달 4일부터 30일까지 인천발 괌, 클라크, 냐짱 노선과 부산발 세부 노선 등 일부 노선에서 총 45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다음 달부터 오는 5월까지 인천발 미주 및 동남아 노선 총 50편을 비운항한다. 인천~로스앤젤레스 26편과 샌프란시스코 8편, 호놀룰루·방콕 각 6편, 뉴욕·워싱턴 각 2편이다.

    에어부산도 다음 달 부산~괌 왕복 14편, 부산~다낭 왕복 4편, 부산~세부 왕복 2편 등이 운항을 멈추며, 이스타항공은 오는 5월 5~31일 인천~푸꾸옥 노선에서 50여 편 운항이 중단된다. 에어로케이는 다음 달 청주~클라크, 오는 6월 청주~이바라키·나리타 등 4개 국제선 노선을 일부 비운항하고, 8~10월에는 인천~오사카 및 인천~이바라키 노선을 비운항할 예정이다.

    이달 들어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중되는 경영 부담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LCC들이 탑승률이 저조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 위주로 운항 감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티웨이항공 등 여타 LCC는 물론, 최근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아시아나항공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 운항 감축을 심각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유는 다른 정유 제품보다 품질 기준이 까다롭고 변질 위험이 큰 탓에 장기 비축이 어려워 공급망 충격에 가장 취약한 유종으로 꼽힌다. 글로벌 에너지 리서치 기관인 S&P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533.32센트로 중동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223.75센트) 대비 138% 폭등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다음 달부터 항공권에 부과하는 유류할증료를 최대 3배 이상 높여 받는다.

    일부 LCC는 서비스 요금 등도 높이고 있다. 항공사 중 가장 먼저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간 티웨이항공은 오는 30일부터 국제선 초과 수하물 금액을 전반적으로 인상한다. 에어로케이는 29일부터 사전 구매 수하물과 프리미엄 좌석 등 요금을 일제히 올렸다.

    중동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위기 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LCC들부터 벼랑 끝에 내몰리자, 항공업계는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원활한 항공유 수급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운항 권리인 운수권 및 슬롯(항공기 이착륙 시간) 회수 유예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 통과 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은 항공사들의 노선 운항 지속을 유도하기 위해 운수권과 슬롯을 일정 기준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이듬해 회수하도록 하고 있다.

    국토부는 "우선 항공사들에 대한 재무구조 개선 명령 이행 기한을 한시적으로 연장했고, 항공사들의 항공유 수급 등 영업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슬롯·운수권 회수 유예를 비롯해 코로나19 초반에 조성된 기간산업안정기금 등 당시 지원 방안을 살펴보며 필요한 지원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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