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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최후통첩' 유예…"전쟁 멈춰도 복구에 4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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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호르무즈 최후통첩' 유예…"전쟁 멈춰도 복구에 4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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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미국·이란 전쟁 여파 등 방송

    KBS 제공KBS 제공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미이행 시 발전소 폭격이라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런데 하루 만에 트럼프는 돌연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 중"이라며 공격을 5일 유예했다.
     
    이란은 "미국은 자신과 협상 중인가?"라며 조롱과 함께 협상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미국이 이란에 제안한 15개 조항 종전안의 내용이 보도됐다. 트럼프 또한 협상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여러 해석이 등장한 가운데 미국 언론에서는 미국이 해병대 약 5천 명, 육군 공수부대 2천 명의 추가 투입을 명령했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은 서로의 핵 시설까지 공격하며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걸프국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의 장기화로 걸프국들이 강력하게 대응 중이다. UAE는 두바이 내 이란 병원과 클럽 등 관련 시설을 모두 폐쇄했다. 이란 기업, 개인의 금융 자산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며 동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UAE는 걸프국 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본 나라다.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제작진은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 통로로 알려진 UAE의 푸자이라 항구를 찾아 현지 피해 상황을 취재했다. 푸자이라 항구 앞에는 우회 하역을 시도하는 대형 컨테이너선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하지만 비좁은 푸자이라 항구는 의약품 등 긴급 물품만 하역이 가능해 열흘 이상을 대기해야 한다.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참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얼마 전 킹 파흐드 공군기지를 미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란을 제거할 기회라며 트럼프에게 전쟁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는 기사까지 보도됐다. 걸프국 참전은 시간 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KBS 제공KBS 제공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는 전 세계 공급망에도 빨간불을 켜게 했다. 제일 먼저 직격타를 맞은 것은 농가였다. 디젤유 가격이 60% 폭등했다. 영국의 한 낙농업자는 트랙터에 채울 연료 가격 상승과 동시에 배급제까지 시행되어 어려움을 호소했다.
     
    액화천연가스(LPG) 수요량의 절반을 수입하는 인도도 초토화됐다. 전국 레스토랑의 5% 정도가 가스 공급 부족으로 문을 닫았고 인도 뭄바이 인근 일부 도시에서는 20%의 호텔이 영업을 중단했다. 현재 암시장에서는 가정용 LPG 가스통이 기존 가격의 약 3배에 달하는 3000루피(약 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설탕도 전쟁의 영향으로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제롬은 설탕값 상승과 여름까지 버틸 설탕 확보를 우려했다.
     
    KBS 제공KBS 제공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지금의 에너지 위기는 역사상 최악 수준이라며 "내일 당장 전쟁이 멈춰도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최소 4개월은 걸린다"고 경고했다.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은 단순히 두 나라에만 미치는 게 아니다. 이란 전쟁 이후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의 가자·서안지구는 중동 내 '제2의 전장'을 방불케 한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의 핵심 인프라인 리타니강의 교량 5개를 파괴했다.

    또 레바논은 민간인 포함 사상자만 약 4천 명에 달한다. 국경 인근 마을 주택 철거도 가속 중이다. 이스라엘의 재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새로운 국경은 리타니강이 되어야 한다"는 발언까지 하며 레바논 남부 병합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KBS 제공KBS 제공
    이란 전쟁으로 상황이 악화한 이곳은 트럼프가 추진하던 가자지구 평화 구상마저 사실상 중단 상태다. 수십 명의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공동체를 습격해 방화·폭행·도둑질을 일삼고 성폭행까지 저지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검문소까지 닫혀 구호물자 진입도 쉽지 않다. 가자지구 내 약 64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은 이미 기근 수준에 진입했다.
     
    이스라엘로부터 시작된 공격으로 포성이 멎지 않는 중동, 동시에 세계 곳곳에서는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유대계 의료 봉사 단체의 구급차 4대가 방화로 인해 전소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유대인 학교, 유대인 회당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등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범죄 사건이 이달에만 2건 발생했다.
     
    오늘(28일) 밤 9시 30분에 방송하는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45회에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 오건영 단장(신한은행), 박현도 교수(서강대)가 출연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 이란 전쟁의 여파로 세계 곳곳에서 반이스라엘·반유대주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 등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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