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제공2027학년도 대입 반수생 규모가 역대 최대인 10만명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입시업체의 관측이 나왔다. 2028학년도부터 새로운 대입제도가 시행되는 데다, 2027학년도에 지역의사제 전형 도입으로 의대 모집인원이 490명 늘어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은 2일 "2027학년도 반수생 규모는 2026학년도 9만2390명보다 큰 폭으로 늘어 10만명 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은 반수생 규모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N수생 접수자 수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6월 모의고사 N수생 접수자 수를 뺀 인원으로 추산했다.
반수생은 의대 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난 2025학년도에 9만3195명으로, 2011학년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22학년도 8만2006명, 2023학년도 8만1116명, 2024학년도 8만9642명, 2025학년도 9만3195명, 2026학년도 9만2390명이었다.
2028학년도부터 새로운 대입제도인 통합·융합형 수능이 시행되는 점이 반수생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내신 9등급제는 2027학년도에 마지막으로 적용되고, 2028학년도부터는 5등급제로 전환된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내신 9등급제에서 1등급(4% 이내), 2등급(11% 이내)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5등급제에서는 1등급(10% 이내), 2등급(34% 이내)으로 구간이 달라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 및 의약학계열에 입학한 학생 가운데 내신 상위권 학생들은 현행 내신 9등급제가 종료되는 2027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반수를 통한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2027학년도에 지역의사 전형이 도입돼 의대 모집 인원이 490명 늘어나는 점도 반수생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2027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5년 간 서울을 제외한 경인권과 비수도권 32개 의대 정원을 연평균 668명씩 늘리기로 했으며, 첫해인 2027학년도에는 의대 정원이 늘기 전인 2024학년도(3058명)보다 490명 증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2026학년도 수능이 지나치게 어려워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도 반수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반수생 증가로 학생들의 중도탈락 규모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공시 기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중도탈락자는 2496명으로 집계됐고, 주요 10개 대학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8683명, 의대·치대·한의대·약대는 1004명으로 모두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